‘유강남 끝내기 투런!’ 롯데, 9회 2:3→5:3 역전 끝내기 ‘4위 사수’...삼성은 또 불펜이... [SS사직in]

김동영 2023. 6. 2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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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강남이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전에서 9회말 역전 끝내기 투런포를 때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서울 | 사직=김동영기자] 롯데가 삼성을 만나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패색이 짙었지만, 마지막에 터졌다. 9회에만 3점을 냈다. 유강남(31)이 끝내기 투런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롯데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클래식 시리즈’ 1차전에서 9회말 터진 유강남의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통해 5-3의 승리를 품었다.

최근 2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6연속 루징시리즈도 당했다. 5월까지 페이스가 좋았으나 6월 들어 크게 부진했다. 이날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투타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뒷심으로 웃었다. 9회말에만 3점을 내는 힘을 보였다.

삼성은 연승 실패다. 1패 이상의 충격이다. 이겼어야 했던 경기다. 선발이 호투했고, 타선도 뒤집어줬다. 불펜이 지키지 못했다. 뒷문이 계속 헐겁다. 무슨 수를 내도 빨리 내야 한다.

롯데 선발 정성종은 4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임시 선발로 나서 최상의 피칭을 뽐냈다. 최고 시속 151㎞의 속구를 뿌렸고, 슬라이더-포크-투심 등을 섞으며 삼성 타선을 제어했다.

1이닝만 더 막으면 승리투수 요건도 갖출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전 서튼 감독이 투구수 40~60구를 말했고, 61개로 끊었다. 아쉽게 됐지만, 분명 호투를 선보였다.

롯데 정성종이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이어 심재민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6회 진승현이 0.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한현희와 김진욱이 0.1이닝 무실점씩 만들었다.

김상수가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좋지 못했지만, 타선 덕분에 패전을 면했다. 9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김원중이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유강남이 9회말 역전 끝내기 투런 아치를 그리며 환호했다. 1안타 2타점. 렉스가 선제 투런포를 때리며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윤동희가 2안타 1득점을 더했다. 박승욱과 고승민, 한동희가 1안타씩 만들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의 QS+ 호투를 뽐냈다. 98개로 8이닝 소화. 투구수 관리가 확실했다. 지난 2022년 7월28일 포항 한화전(8이닝 3실점) 이후 334일 만에 8이닝을 먹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최고 시속 150㎞의 속구가 힘이 있었고, 거의 1대1 비율로 던진 체인지업(26구)-슬라이더(21구)도 위력을 떨쳤다. 5개에 불과했지만, 커브도 양념 역할을 했다. 승리가 없었다. 9회 좌완 이승현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0.2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이재현이 역전 투런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공포의 9번 타자’였다. 이날 복귀한 오재일이 추격의 적시타를 때리는 등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호세 피렐라가 1안타 1득점을 더했다.

롯데 렉스가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전에서 1회말 선제 투런포를 때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1회말 롯데가 먼저 2점을 냈다. 윤동희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렉스가 타석에 섰다. 원태인의 초구 몸쪽 높은 코스 시속 145㎞짜리 속구를 잡아당겼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쐈다.

지난 4월27일 사직 한화전 이후 정확히 두 달 만에 손맛을 봤다. 일수로는 61일 만이다. 이 홈런으로 롯데가 2-0으로 앞섰다.

6회초 삼성이 1점 따라갔다. 김지찬의 좌중간 안타, 피렐라의 2루 땅볼, 강민호의 중전 안타 등을 통해 2사 1,2루가 됐다. 오재일이 우전 적시타를 쳐 1-2가 됐다. 10일 대구 롯데전 이후 17일 만에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7회초 뒤집었다. 선두 조민성의 중전 안타가 나왔고, 류승민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재현이 좌월 투런포를 쐈다. 카운트 0-1에서 2구째 높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겼고,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재현 자신의 시즌 7호 홈런이다. 지난 10일 대구 롯데전 이후 17일 만에 다시 대포를 쐈다. 또 롯데전이다. 지난해 시즌 홈런이 7개였다. 커리어 하이가 보인다. 삼성도 3-2 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 롯데가 동점을 만들었다. 전준우, 렉스의 볼넷과 폭투를 통해 1사 1,3루가 됐다. 안치홍이 3루 땅볼을 쳤고,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3-3이 됐다. 이어 유강남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2점 홈런을 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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