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군단 앞에서 홈런 쇼..화력 폭발한 ‘소총부대’ LG

안형준 2023. 6. 2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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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모처럼 '홈런 쇼'를 펼치며 승리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SSG는 득점권에서 홈런으로 점수를 내는 팀이다. 그걸 주의해야 한다"고 경기에 앞서 SSG의 홈런포를 경계했다.

SSG 홈런 군단이 침묵하는 사이 '소총부대'였던 LG는 홈런 쇼를 펼치며 SSG 마운드를 폭격했다.

선두 경쟁을 펼치는 SSG와 경기에서 홈런 쇼로 승리를 가져온 LG는 1위 자리를 SSG로부터 직접 되찾았고 올시즌 SSG전 상대 전적을 5승 2패로 만들며 확실한 우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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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천)=뉴스엔 안형준 기자]

LG가 모처럼 '홈런 쇼'를 펼치며 승리했다.

LG 트윈스는 6월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14-0 완승을 거뒀고 일주일만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경기를 승리로 이끈 것은 타선의 화끈한 타격, 특히 홈런포였다. LG는 이날 홈런포를 3개나 가동하며 '홈런 군단' SSG를 제압했다.

1회부터 기분좋은 홈런이 나왔다. 홍창기의 안타, 오스틴의 적시타로 선제득점을 올린 LG는 2사 2루 찬스에서 오지환이 2점포를 쏘아올렸다. 오지환의 시즌 첫 홈런포.

지난해 25홈런을 기록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쓴 오지환은 올시즌 '장타 실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개막 3개월이 거의 다 지난 시점까지 홈런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던 오지환은 6월 마지막 주 첫 경기에서 드디어 긴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LG는 1회에만 3득점을 올리며 초반부터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3회 1점을 추가한 LG는 5회초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선 김민성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시즌 3호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김민성의 홈런으로 5회초 공격을 시작한 LG는 5회초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8-0으로 리드했다.

김민성의 배트는 식지 않았다. 김민성은 6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고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연타석 홈런을 신고했다. 김민성의 두 번째 홈런은 SS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양팀은 이후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운영으로 돌아섰다.

LG는 올시즌 팀 타율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선발 라인업에 3할 타자를 3명이나 보유하고 있고 오지환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주전 타자들의 타율이 0.280 이상인 엄청난 정교함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오지환과 김현수(2홈런)이 장타 가뭄에 시달리며 팀 홈런은 이날 경기 전까지 단 37개에 그쳤다. 공동 7위의 기록. 그 중 약 38%를 박동원(14HR)이 홀로 책임졌다.

반면 SSG는 팀 홈런 압도적 1위(71개)를 기록하며 문학에 둥지를 튼 팀의 이점을 확실하게 살리고 있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SSG는 득점권에서 홈런으로 점수를 내는 팀이다. 그걸 주의해야 한다"고 경기에 앞서 SSG의 홈런포를 경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흐름이 달랐다. SSG 홈런 군단이 침묵하는 사이 '소총부대'였던 LG는 홈런 쇼를 펼치며 SSG 마운드를 폭격했다. 비록 파울이었지만 장외로 까마득하게 날아간 '잠실 빅보이' 이재원의 7회초 타구도 대단했다.

물론 홈런이 다가 아니었다. LG 타선은 팀 타율 1위다운 정교함을 선보이며 이날 장단 18안타를 터뜨려 SSG를 확실하게 무너뜨렸다.

선두 경쟁을 펼치는 SSG와 경기에서 홈런 쇼로 승리를 가져온 LG는 1위 자리를 SSG로부터 직접 되찾았고 올시즌 SSG전 상대 전적을 5승 2패로 만들며 확실한 우위를 이어갔다.(사진=김민성/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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