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 윌리엄스가 날았다, 타격은 아직 그런데 수비가 심상치 않다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마침내 데뷔전을 치렀다.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였다.
윌리엄스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 팀간 5차전에서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사구 1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 18일 부진을 퇴출한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대신해 영입했다. 24일 창원 원정 때 팀에 합류한 윌리엄스는 가볍게 훈련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홈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그런데 데뷔전 상대가 하필이면 KBO 최고 잠수함 투수 고영표였다. 치기 쉽지 않은 볼이다.
윌리엄스가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하나 이글스파크를 메운 홈 팬들은 함성으로 그를 반겼다.
하지만 역시나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파울을 두 번 치긴 했지만 5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타석에서는 헛스윙이 없었다. 타격을 해내는데 성공했다.
4회말 1사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고영표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타구를 멀리 보냈다. 담장을 넘어가기엔 역부족이었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래도 호쾌한 스윙을 보여줬다.
윌리엄스는 6회말 선두타자로 또 나섰다. 이번에는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익수 쪽으로 보냈다. 안타가 되지 못하고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중계를 맡은 이상훈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스윙에 임팩트가 있다. 다음 타석이 기대가 되는 스윙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쉽게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타점을 올렸다. 7회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주권을 상대로 몸에 맞는 볼로 첫 타점을 신고했다.
무엇보다 윌리엄스의 진가는 수비에서 볼 수 있었다.
경기 전 최원호 감독은 "수비는 이진영보다 송구가 약하지만 포구는 낫다"고 좌익수로 기용한 배경을 밝혔다.
사령탑의 말대로였다. 윌리엄스는 7회초 선두타자 강현우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다소 짧은 타구였는데 정확하게 낙구 지점을 파악해 포구했다. 이글스파크를 들썩이게 만든 호수비였다.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로 칭찬했다. 선발 페냐도 감사함을 표했다.
[닉 윌리엄스. 사진=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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