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 안방에서 VNL 21연패 수모…불가리아에 1-3 패

김도용 기자 2023. 6. 2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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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에르난데스(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1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27일 경기 수원의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불가리아와의 VNL 3주차 첫 경기에서 1-3(25-22 18-25 26-24 15-25)으로 패했다.

한국은 튀르키예에서 열린 1주차 4경기에서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한 뒤 브라질에서 진행된 2주차에서도 4경기를 모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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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 19득점으로 고군분투
올해 VNL 16개 팀 중 최하위
불가리아 여자 배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대회 대한민국과 불가리아의 경기에서 1세트를 얻어낸 후 환호하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세자르 에르난데스(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1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27일 경기 수원의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불가리아와의 VNL 3주차 첫 경기에서 1-3(25-22 18-25 26-24 15-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올해 펼쳐진 VNL에서 9연패를 당하며 16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튀르키예에서 열린 1주차 4경기에서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한 뒤 브라질에서 진행된 2주차에서도 4경기를 모두 내줬다.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따낸 세트가 단 하나에 불과할 정도로 힘을 쓰지 못했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VNL에서만 21경기 연속 패배의 부진이 이어졌다. 한국은 지난해 VNL 12전 전패를 당한 바 있다.

지난 19일 독일과의 2주차 마지막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1세트를 따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앞선 8경기에서 1승만 거뒀던 불가리아는 한국전 승리로 대회 2번째 승리(7패)를 따냈다.

한국의 김다은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9득점, 강소휘는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로 활약이 빛이 바랬다.

한국은 1세트 초반 강소휘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는 등 활발한 공격으로 5-2로 리드했다. 하지만 한국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14-15로 역전을 당했다.

이후 22-22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세트 막판 집중력 저하를 드러내며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김다인이 더블 콘택트 실책을 범해 22-24로 몰렸다. 이어 비디오 판독 결과 이주아의 터치아웃이 판정돼 한국이 첫 세트에서 패배했다.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 강소휘가 2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대회 대한민국과 불가리아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세트 초반 한국은 9-12로 끌려갔다. 위기의 순간 한국은 불가리아의 더블 콘택트 실책을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정호영의 블로킹으로 14-14 동점을 만든 뒤 강소휘의 서브 득점, 상대 실책까지 더해져 16-14로 리드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또 다시 불안한 리시브가 발목을 붙잡았다. 한국은 코트 구석을 찌르는 불가리아의 서브를 받는데 고전하며 연속으로 실점, 16-17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잇단 실책으로 분위기를 내준 한국은 결국 18-25로 2세트까지 뺏겼다.

완패 위기에 몰린 한국은 3세트 초반 끌려가던 상황에서 김다인의 서브를 앞세워 흐름을 가져왔다. 한국은 김다인의 서브 득점 3개와 정지윤, 강소휘의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14-1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잇단 범실로 17-16으로 추격을 당했다. 이어 김다은이 후위공격자 반칙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자칫 셧아웃 패배를 당할 위기에 몰린 한국은 주장 박정아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한국은 불가리아와 접전을 이어가며 24-24 듀스를 맞이했다. 이후 교체로 들어간 표승주는 서브에이스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그리고 불가리아의 실책으로 득점, 한국은 세트 스코어 1-2를 만들었다.

기세를 높인 한국은 4세트 중반까지 11-12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박정아의 공격 범실과 상대의 공격에 연속 실점을 하면서 3점 차로 벌어졌다.

한국은 추격의 기회가 생길 때마다 서브, 공격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격차는 더욱 멀어졌다.

세자르 감독은 세트 막판 김지원, 문지윤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한국은 결국 마지막 세트에서 10점 차로 크게 졌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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