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일 기다렸다' 한화 5연승, 페냐 '출혈 역투'-김인환 결승타... 새 외인 윌리엄스 호수비+死구 타점 [대전 현장리뷰]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펠릭스 페냐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김인환의 2타점 결승타로 4-1 승리를 거뒀다.
2020년 9월 20일부터 25일까지 5연승을 이어갔던 한화는 그 뒤론 2년 9개월 동안 4연승도 없었다.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전 승리로 4연승을 달린 한화는 이날 KT까지 잡아내며 1005일 만에 다시 5연승을 잡아냈다.
28승 37패 4무를 기록한 한화는 여전히 9위에 머물렀지만 승패 마진을 또 하나 줄여갔다. 반면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상승세를 타던 KT는 30승 36패 2무로 7위에 머물렀다.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선수로 이날 1군에 등록된 윌리엄스가 4번 타자 중책을 맡았다. 경기 전 최원호 감독은 "삼진이 많은 타자가 (채)은성이 뒤로 가면 좋지 않다. 누가 채은성과 승부하려고 하겠나"라며 "골라내서 치는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고 보고 결정했다. 그런 능력은 은성이가 가장 좋다. 그렇기에 그 앞에 놔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송구는 다소 아쉽지만 포구가 괜찮다는 평가와 함께 좌익수에 배치됐다.
공을 잘 골라내며 정교한 타격을 뽐내는 채은성 앞에 타격감이 괜찮은 타자들을 배치하고 그 뒤로는 컨디션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공을 골라낼 줄 아는 능력이 있는 최재훈을 8번에, 최근 타격감이 좋은 문현빈은 채은성 뒤에 붙였다. 타격감과 상대와 상성에서 밀리는 정은원을 대신해 김태연도 투입했다. 1005일 만에 5연승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2사 3루에 타석에 선 김태연은 3루수 방면 타구를 날린 뒤 1루로 전력 질주했다. KT 황재균의 송구와 거의 동시에 1루에 도착한 김태연. 세이프 판정은 비디오판독 후에도 번복되지 않았다. 정은원 대신 최원호 감독의 선택을 받은 김태연은 이어 2루까지 훔쳐내며 고영표와 KT 내야진을 흔들었다.
연승을 달리는 한화 타선은 이전과는 달리 확실히 힘이 있었다. 페냐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5회말 김태연이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최원호 감독의 바람대로 최재훈이 7구 승부 끝에 침착히 볼넷을 골라내며 밥상을 차렸다. 이도윤이 보내기 번트에 실패해 2루 주자가 3루에서 아웃됐지만 고영표의 폭투가 나왔고 상황은 1사 2,3루로 바뀌었다.
김인환이 타석에 섰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고영표에게 타율 0.333으로 강했지만 앞선 두 차례 타석에서 2루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인환은 이번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3-1.
1회를 깔끔하게 막아낸 뒤 2회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3루수 글러브를 맞고 빠지는 타구로 안타를 내준 페냐는 한동안 마운드에 멈춰서 무언가를 살피고 있었다. 포수와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방문해 확인한 결과 페냐의 오른손 엄지 손톱과 살 사이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7회 타선이 3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1사 만루에서 윌리엄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타점을 올리는 최선의 결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윌리엄스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4회말 타석에서 잘맞은 중견수 뜬공과 팀이 3-1로 앞선 7회초 수비에서는 강현우의 타구를 몸을 날리며 잡아내며 경기장을 찾은 한화 팬들로부터 두 차례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8회엔 강재민, 9회엔 박상원이 등판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페냐는 시즌 6승(4패) 째를 수확했다. 강재민은 10번째 홀드(1승 3패), 박상원은 5세이브(3승)를 따냈다.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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