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못 말리는 울산의 독주… 중위권은 피 말리는 순위 싸움

정필재 2023. 6. 2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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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과 2023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열풍을 타고 K리그1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23시즌 반환점을 돈 K리그1의 관중은 유료 입장객 집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이 기세를 이어 간다면 K리그1 역대 최다승점과 최다득점 새 기록을 쓰게 된다.

울산이 전반기에 따낸 승점 47은 2018시즌 전북 현대(15승2무2패)의 역대 최다승점과 타이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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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흥행’ K리그1 중간점검
월드컵 후광효과·골 잔치 덕에
사상 첫 평균 관중 1만명 돌파
울산 15승2무2패 활약 돋보여
최다승점·최다골 기록 ‘가시권’
2위 포항과 승점 격차 13 벌려
2위·8위 승점 차는 7점에 그쳐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과 2023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열풍을 타고 K리그1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23시즌 반환점을 돈 K리그1의 관중은 유료 입장객 집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관중 몰이에 성공한 K리그1에서는 울산 현대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이 기세를 이어 간다면 K리그1 역대 최다승점과 최다득점 새 기록을 쓰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전반기 치러진 K리그1 114경기에 들어선 총 관중은 117만7451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328명이다. 연맹이 유료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평균 관중이 1만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최고 스포츠를 자부하는 프로야구 경기당 평균 관중 수(25일 현재 1만1187명)와 차이가 800명대에 불과할 정도다.
구름관중 2023시즌 반환점을 돈 K리그1이 유료 입장객 집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 매치’에서 많은 관중이 객석을 채운 모습. 프로축구연맹 제공
월드컵 열풍이 경기장으로 이어진 데다가 선수들이 화끈한 골 잔치로 팬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전반기에는 자책골 7골을 포함해 모두 297득점이 터졌다. 경기당 평균 2.61골 수준이다. 무승부가 없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 역시 팬들을 사로잡았다. 올 시즌 라운드당 평균 무승부는 1.58회로 역대 가장 적었던 2020시즌(1.50회)에 이어 최소 수준이다.

올 시즌 K리그1에서는 ‘전통의 강호’ 울산이 낭중지추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울산은 이번 시즌 전반기 치른 19경기에서 15승2무2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으로 선두 자리를 꿰찼다. 울산이 전반기에 따낸 승점 47은 2018시즌 전북 현대(15승2무2패)의 역대 최다승점과 타이기록이다. 당시 전북은 38골을 넣었지만 울산은 역대 전반기 최다인 43골을 기록할 정도로 강력했다. 울산이 이 기세를 이어 간다면 역대 최다승점과 최다골 기록을 새롭게 쓰게 된다. 역대 최다승점은 2018시즌 전북이 26승8무4패를 거두며 수확한 86이다. 최다득점 기록 역시 당시 전북이 넣은 75골이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울산은 올 시즌 승점 94, 86골을 기록할 전망이다.

울산은 2위 팀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을 만큼 멀리 달아난 상태다. 포항 스틸러스(9승7무3패)가 승점 34로 울산 바로 뒤를 추격하고 있지만 차이가 승점 13까지 벌어진 상태다. 둘의 차이는 역대 K리그1 1, 2위 팀 간 최다승점 차 2위에 해당한다. 역대 1, 2위 승점차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18시즌이다. 당시 전북과 2위 경남FC(승점 33) 차이는 승점 14였다. 역대 K리그1에서 전반기 1, 2위 팀 간 평균 승점 차는 5.7에 불과했다는 점에 비춰 보면 전반기 울산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울산의 공격 중심에는 주민규가 있다. 그는 전반기 울산이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해 벌써 10번째 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에 올랐다. 주민규는 K리그 통산 11번째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공격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울산은 또 전반기 21골(공동 2위)을 허용할 만큼 수비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울산이 독주 체제를 굳히면서 중위권은 피 말리는 순위 경쟁에 내몰렸다. 2위 포항과 8위 전북(8승3무8패·27) 차이는 승점 7에 불과하다. 여기에 4위 제주 유나이티드(8승5무6패·승점 29)와 전북이 승점 2 차이로 숨 쉴 틈도 없이 붙어 있는 형국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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