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 발굴 50년, '천마도 4점' 첫 동시 공개
김기은 앵커>
경주 천마총은 신라 문화의 상징 중 하나인데요.
천마총의 천마도가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1,500년 전 신라 문화를 대표하는 천마도가 세상에 나온 것은 9년 만인데요.
자세한 내용, 홍승철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국립경주박물관 / 경북 경주시)
천년 왕국 신라의 시간이 간직된 곳 경주국립박물관, 안으로 들어가자 50년 전 천마총 발굴 당시의 모습이 영상으로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1973년 발굴한 155호 고분은 무덤에서 천마도가 발견되면서 이름도 천마총으로 붙여졌습니다.
인터뷰> 이영주 / 경기도 성남시
"옛날 사람들이 기계도 없었을 텐데 어떤 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었는지 너무 신기하고 1,500년 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자작나무 껍질에 그린 천마도는 신라 회화로는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데요.
땅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기세의 천마도가 일반에 공개된 것은 9년 만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두 차례 공개됐고, 지난 2014년 경주박물관에서 한 차례 더 공개된 뒤 이번이 4번째입니다.
천마도와 함께 출토된 말다래 2점과 금령총, 금관총에서 나온 천마 무늬 말다래가 함께 전시됐는데요.
천마도 4점이 한자리에서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윤식 / 경기도 남양주시
"금관과 다른 볼만한 유적들도 많아서 아이들한테 살아있는 역사 교육이 될 것 같고..."
이번 특별전에서는 천마총 말다래의 실물과 함께 신라 황금 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금제 귀고리와 대관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인터뷰> 루이스 에바르드 / 브라질 상파울루
"정말 멋있는 전시회예요. 우리에게는 한국의 역사가 익숙하지 않지만 볼거리가 매우 풍부하고 인상 깊었습니다."
인터뷰> 김유리 / 경북 포항시
"당시에 이런 금속 세공 기술도 있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고요. 그리고 와서 실제로 보니까 더 반짝거리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천마도와 함께 수많은 국보와 보물도 함께 전시돼 신라의 문화와 세공 기술 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천마총에서 발굴된 유리잔은 실크로드나 바닷길을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당시 서역과의 교역이 있었음을 말해줍니다"
(경주 대릉원 / 경북 경주시)
천마총 황남대총 미추왕릉, 신라 왕릉급 고분들이 모여 있는 대릉원입니다.
어둠이 내리자 돌담으로 둘러싸인 대릉원이 형형색색의 빛으로 물듭니다.
천마도 전시와 함께 왕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빛의 향연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정효은 /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빛에 약한 유물인 만큼 상시 공개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이 4번째로 9년 만의 나들이인데요. 천마그림 말다래는 두 점이 한 쌍인 유물입니다."
인터뷰> 정효은 /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따라서 이 두 점을 한 점씩 교대로 전시하는 방식을 통해서..."
(취재: 홍승철 국민기자)
천마총 발굴 50년을 기념해 경주박물관과 경주 대릉원 일대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는 연말까지 이어집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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