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 오락가락 날씨에 시민들도 갈팡질팡

김소연 기자 2023. 6. 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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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염과 폭우가 잇따르는 오락가락 날씨가 이어지자 시민들도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냉방비를 줄이려 에너지 캐시백 가입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일부 지역 주민들은 침수 피해 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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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낮 33도↑·6월 장마 시작…종잡을 수 없는 날씨
전기요금 에너지캐시백 인기, 한쪽에선 침수피해 대비
지난 2020년 쏟아진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지하. 사진=대전일보 DB

최근 폭염과 폭우가 잇따르는 오락가락 날씨가 이어지자 시민들도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냉방비를 줄이려 에너지 캐시백 가입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일부 지역 주민들은 침수 피해 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은 지난 주말부터 이날까지 낮 최고기온 25-33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또 이달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충청권역에 최대 100㎜의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은 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엘니뇨 현상 등 영향으로 더욱 많은 비를 동반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시민들도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일단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사용이 늘자, 전기요금 절약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온라인상에서 소개됐다. 이중 맘카페를 중심으로 에너지 캐시백에 대한 인기가 치솟았다.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에너지 캐시백은 아낀 전기 사용량만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제도로, 전기 사용량을 지난해 동월 대비 10% 감축하면 전기요금을 지난달 인상 전과 같은 수준으로 낼 수 있다. 아낀 만큼 1㎾h당 30원에서 최대 100원까지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에너지 캐시백에 가입한 대전 서구 탄방동 주민 원모(43) 씨는 "아직 6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켜기 시작했다"며 "전기요금이 너무 올라 냉방비 걱정이 많은 찰나에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알게 돼 얼른 가입했다. 첫날 가입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돼 다음날 간신히 신청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2020년 침수 피해를 입었던 서구 정림동 주민들은 이번 장마 소식에 전전긍긍해 하고 있다. 당시 새벽 쏟아진 시간당 최대 102㎜의 폭우로 저지대에 자리한 코스모스아파트 1층 28세대가 물에 잠기며 1명이 사망하고 5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차량 78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서구는 임시방편으로 코스모스아파트 주차장에 대형 양수기 4대를 설치했다.

주민 김모(60대) 씨는 "올 여름 아주 강력한 비가 온다고 한다. 우리 주민들은 비 소식만 들어도 불안감이 생긴다"며 "지금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완공되지 않아 내후년까지 이대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혹시 몰라 양수기를 갖다 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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