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7년간 1,245명 늘려야"…의협 반발
[앵커]
의대 정원 확대 문제가 계속 겉돌자 정부가 전문가들과 얼마나 의사가 부족하고 의대 입학생을 얼마나 더 늘려야 하는지 추산을 내놨습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은 계속 확고해지고 있는데 의사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사망자가 속출하는 심각한 필수의료인력 부족 사태를 겪으며 그간 정부와 의사협회는 18년째 동결된 의대 정원 확대를 논의해왔지만, 매번 빈손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의사협회와만 논의하는 것은 모순이란 비판이 커지자 정부가 전문가들과 함께 의사가 얼마나 더 필요한지 추계치를 내놨습니다.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로 인구가 최대치가 되는 2050년 2만2,000천 명이 더 필요하다는 게 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 보건사회연구원, 주요 의대와 보건대학원 교수 등과 추산한 결과입니다.
특히 고령층 수요가 늘어날 과목의 증원 필요성이 컸는데, 2048년 기준 신경과는 1,269명, 신경외과는 1,725명, 흉부외과는 1,077명, 외과는 6,962명이었습니다.
부족한 의사를 채우자면 내년부터 매년 의대 정원을 5%씩 늘려 2030년엔 4,303명이 돼야합니다.
현재 3,058명을 7년간 1,245명 늘리는 겁니다.
<권정현 /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현재 의대 정원을 유지할 경우 향후 의사가 굉장히 부족한 시점이 오면 그 시점에는 봉착한 문제를 해결하기 더 어려운 상황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는 점…."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다음 달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산하에 분과위원회나 전문위원회를 만들어 구체적 증원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힌 상태.
하지만 의협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며 "정부와의 모든 논의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의협은 "정원을 늘려도 필수의료분야로 가지 않는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정부, 의료소비자 등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의대 증원 논의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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