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제시·현아→화사…싸이, '쎈 언니 전문 대표' 비결은?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쯤되면 '쎈 언니 전문'이라 해도 무방할 듯 하다.

싸이가 마마무 화사와 전속계약을 논의 중이다. 화사는 이달 소속사 RBW와의 전속계약 종료를 앞두고 피네이션을 비롯한 몇몇 회사와 전속계약을 논의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새 둥지로 꼽혀온 것이 바로 피네이션이다. 아직 최종적으로 계약서 디테일을 논의하는 단계이긴 하지만, 오래 전부터 업계에서는 화사가 싸이와 손잡는다는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던 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은 피네이션을 택할 전망이다.

싸이는 2019년 피네이션을 설립한 이래 현아 제시 헤이즈 등 가요계 대표 쎈 언니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그리고 이제는 화사까지. 연예계를 주름잡는 쎈캐들이 줄줄이 싸이에게 찾아오는 이유는 뭘까.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관계자들은 싸이 특유의 자유분방함이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 싸이는 '새' '챔피언' '강남스타일' '댓댓'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소위 'B급 감성'이라 일컬어지기도 했던 그만의 정제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은 파격을 뛰어넘는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본인이 이런 틀에 박힌 질서와 편견을 거부하는 캐릭터인 만큼, 소속 아티스트들에게도 최대한 자유를 부여하는 것이 싸이만의 운영 스타일이다. 일반적인 기획사는 회사 측에서 원하는 콘셉트와 방향성을 제안하고 그에 맞는 음악을 뽑아내도록 하는 경우가 강하지만, 싸이는 반대로 아티스트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아티스트가 만들어 온 세계관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의견을 한 스푼씩 가미하는 식이다.

공교롭게도 제시 현아 화사는 데뷔 이후 파격 노출과 거침없는 직설 화법,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자기 표현으로 호감과 불호를 동시에 받아왔던 캐릭터다. 그런 이들에게 있어 본인이 가진 고유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싸이의 프로듀싱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이제는 오랜 시간 정들었던 RBW를 떠나 새로운 2막을 열게 된 화사, 그리고 싸이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