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네스코 복귀하는 미국에 "패권전략 실현 창구로 악용"

김지연 2023. 6. 2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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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국이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복귀를 추진하는 배경에 '흉심'이 있다고 비난했다.

유네스코 주재 북한 상설대표부는 2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공보문에서 미국이 유네스코 복귀를 서두르는 것은 "기구 본연의 사명인 교육과 과학, 문화 분야에서의 국제적인 협력과 증진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제기구를 진영대결의 활무대로, 패권전략 실현의 창구로 악용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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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주재 북한 상설대표부 공보문
지난 12일 '美 유네스코 복귀 소식' 전달하는 오드리 아줄레이 유네스코 사무총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북한은 미국이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복귀를 추진하는 배경에 '흉심'이 있다고 비난했다.

유네스코 주재 북한 상설대표부는 2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공보문에서 미국이 유네스코 복귀를 서두르는 것은 "기구 본연의 사명인 교육과 과학, 문화 분야에서의 국제적인 협력과 증진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제기구를 진영대결의 활무대로, 패권전략 실현의 창구로 악용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대표부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3월 분담금을 제일 많이 내는 국가가 중국이라며 미국이 유네스코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미국이 추구하는 진목적이 어디에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에서 재가입하려는 거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기구가 미국의 재가입으로 하여 진영대결, 이념대결, 편가르기의 난무장으로 전락되는 데 대해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신성한 국제기구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기구를 사영 회사처럼 치부해온 잘못에 대해 통절히 반성하고 강권과 전횡을 일삼는 불망나니 기질부터 털어버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7년 10월에 유네스코가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부정적으로 편향됐다면서 이스라엘과 함께 이 기구에서 동반 탈퇴했다가 최근 재가입 의사를 밝혔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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