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테러 방어장비 '안티드론 돔' 도입한 육군 36사단 '성능개선 추진'

서울대·카이스트·국방부 등 전문가 자문 '대응태세 강화'

27일 강원 원주시 육군 제36보병사단에서 국내업체에 의해 개발된 드론 테러방어 장비인 '안트드론 돔'에 대한 성능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육군 제36보병사단 제공) 2023.6.27/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에 위치한 육군 제36보병사단이 국내업체가 개발한 드론 테러방어 장비인 ‘안티드론 돔’(Anti-Drone Dome)을 도입했다. 또 사단은 전문가 자문과 더불어 안티드론 돔 시범사용을 통해 성능개선 방향을 제시하기로 했다.

27일 군에 따르면 36사단은 이날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의 박찬국 교수 등 교수진 5명을 초빙해 안티드론 돔 성능평가를 진행했다. 전반적인 안티드론시스템에 대한 의견도 교류했다.

또 지난 8일에는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도 36사단을 찾아 안티드론 돔 성능평가 현장을 확인했고, 지난 9일에는 사단의 백호 대드론 TF팀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의 김용대 교수를 만나 안티드론 시스템 도입에 대한 기술자문을 받기도 했다.

앞서 안티드론 돔은 국내업체가 개발한 위성신호 기만 기술이 적용된 드론 테러방어용 상용 장비다. 반경 및 고도 500m 이상의 보호막을 형성해 해당 범위 내 침입하는 드론을 추방할 수 있는 장비다.

최근 드론 도발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36사단이 이 같은 장비를 도입해 작전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36사단은 강원도 내 면적의 46%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넓은 작전지역에 맞는 드론 방어 부대의 역할도 요구받는 상황이다.

27일 성능평가를 통해 36사단은 다수 드론이 부대 내 불법 침입하는 상황을 가정, 주파수를 교란시켜 외부로 추방하는 성능 시연에도 나섰으며, 이를 토대로 안티드론시스템 전반에 대해 자문을 받았다.

하헌철 36사단장(소장)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사례를 볼 수 있듯, 안티드론 시스템 도입은 우리 사단 결전태세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한다”며 “성공적인 안티드론 시스템 도입으로 강원 안보지킴이의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36사단은 지난 4월 '백호 대드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 TF팀은 남은 여름과 가을, 겨울 등 3계절 270일 동안 안티드론 돔을 시범운영, 운용 능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번 시범운영 평가가 종료되면 안티트론 돔의 소유권자인 조달청으로부터 그 소유권을 이전받아 군에서 지속 사용하게 된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