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숏폼, 글로벌 마케팅 판도까지 바꾼다
요즘 콘텐츠의 대세 트렌드는 숏폼이다. 유튜브는 1분 미만의 영상 서비스인 숏츠를, 인스타그램은 릴스를 앞세우고 있다. 틱톡은 처음부터 15초~3분 길이의 짧은 영상으로 승부했다. 그결과 숏폼은 전 세계적인 인기 상승에 힘입어 MZ세대의 강력한 대세로 자리 잡았다.
숏폼이 단기간에 대세로 정착된 이유는 명확하다. 짧은 시간만 투자해도 다양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MZ세대에게는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진다. 또한 짧기 때문에 집중적이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도 용이하다. 이렇다보니 MZ 세대를 중심으로 시청 시간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숏폼 플랫폼들은 사용자가 쉽게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들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직관적인 편집 도구는 물론이고 다양한 필터와 효과를 통해 시각적으로 재미있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숏폼 콘텐츠가 점점 자기표현의 매력적인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각 플랫폼마다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사용자의 선호도나 관심사에 따른 콘텐츠를 제공하여 클릭수와 사용시간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앞으로 숏폼의 인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다. 숏폼이 대세 콘텐츠이다보니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네이버도 최근 '클립'을 선보였다. 숏폼 콘텐츠를 한데 묶어 네이버 앱에 새로 추가한 숏폼 탭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도 줄어드는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숏폼을 선택한 것이다.
이제 국내외를 막론하고 누구나 숏폼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숏폼에 관심을 기울이는 브랜드들도 늘고 있으며, 숏폼을 통한 마케팅도 활발해 지고 있다. 실제로 숏폼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는 브랜드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협업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SNS 특성상 전 세계 유저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다보니 마케팅의 경계 또한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일례로 워프코퍼레이션이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W보드 마케팅은 전 세계의 유명 스포츠 크리에이터만 모아 동시에 브랜딩을 진행한다. 수십 명의 크리에이터들이 하나의 브랜드가 새겨진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각자의 채널에서 동시에 콘텐츠를 제작하여 업드로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세계의 팬들에게 같은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노출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스포츠 경기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A보드나 유니폼 스폰서십이 일상의 콘텐츠로도 확장된 것으로,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이 살아있는 A보드가 되어 각 나라의 팬들과 소통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나 짧은 시간 안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다보니 노출의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스포츠 크리에이터들이 하나의 메시지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것은 또하나의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의 경우도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수많은 숏폼 크리에이터들은 나이키의 제품을 착용하고 운동 루틴을 보여주고, 훈련 팁을 제공하거나, 개인적인 피트니스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나이키를 자주 노출시킨다. 이러한 협업은 나이키 브랜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인플루언서의 전용 팬층을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디다스 역시 글로벌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최신 스포츠 의류, 신발 또는 액세서리를 소개하고 있으며, 푸마의 경우도 인플루언서 스폰십을 통해 정기적으로 그들을 후원하며 브랜드를 노출시키고 있다.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해선 빠르게 트렌드를 읽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MZ세대가 숏폼으로 이주를 했기에 기존의 마케팅 만으로는 MZ세대에게 어필하기에 한계가 있다. 숏폼이 마케팅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만큼, 숏폼 마케팅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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