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돌아온 손석구 “영화와 연극 연기 다를 것 없어”
‘범죄도시’ ‘카지노’ 흥행 후 무대 복귀
손석구는 27일 서울시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9년 만에 무대 위에 오르는 소감을 밝혔다.
손석구는 “예전에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통해 이도엽 형님과 알게 됐고, 연극을 여러번 시도하려 했다”라면서 “‘나무 위의 군대’가 현 시대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땅에 붙는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가 무대 복귀작으로 택한 ‘나무 위의 군대’는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까지 무려 2년 동안이나 나무 위에서 생활했던 두 명의 군인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다. 고지식하고 대의를 중시하는 상관 역할을 김용준과 이도엽이 나눠맡았고, 손석구는 신병 역, 최희서가 군인들의 모습을 설명해주는 신비로운 존재 여자 역을 맡았다.
자이툰 부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손석구는 “시대도 배경도 다르고 내가 맡은 신병은 군인보다는 순수한 청년에 가까워서 개인적인 군대 경험이 크게 투영되지 않은 것 같다”며 “범죄도시와 나무 위의 군대나 연기에는 차이가 없다”며 “영화, 드라마를 하다가 다시 연극을 하면서 제가 하는 연기가 가능한지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시작된 ‘나무 위의 군대’는 원래 8월 5일까지 공연이 예정됐지만 개막 전부터 매진 행렬이 이어지면서 일주일 연장을 결정했다. 손석구는 “전쟁과 군인이라는 부분을 빼도, 직장이나 학교에서 서로 믿으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관계들의 답답함을 느낄 수 있어 흥미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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