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청 공혁준, 장애인육상 100m서 한국新 우승
남자 일반부 T36 이상익, 100m 이어 400m도 석권 ‘2관왕’
장애인 단거리 최강자 공혁준(안양시청)이 제17회 전국장애인육상선수권대회에서 4일 만에 남자 청각장애(DB) 100m 한국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강태석 감독·조규원 코치의 지도를 받는 공혁준은 27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를 겸한 대회 첫 날 남자 DB 100m 결승서 10초71을 기록, 정승윤(서울·11초27)과 신소망(충북·12초63)을 가볍게 따돌리고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지난 23일 비장애인 육상대회인 제77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예선서 10초72를 기록, 14년 묵은 한국기록(10초77)을 0.05초 경신한 공혁준은 이번 대회서 나흘 만에 다시 0.01초를 앞당기며 최고의 스프린터임을 과시했다.
공혁준은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열린 ‘청각장애인 올림픽’ 카시아스 두술 데플림픽 남자 200m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한 스프린터로 비장애인대회와 장애인대회를 넘나들며 좋은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공혁준은 우승 후 “항상 응원하고 믿어준 강태석 감독님과 조규원 코치님, 안양시청 동료들을 비롯, 주위 분들께 감사드린다. 한국기록을 4년동안 도전했고 4일 연속 작성하게 돼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모두 해소된 기분이다. 앞으로 열심히 훈련해서 장애인체육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선수들에게도 인정 받는 선수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남자 고등·일반 통합 T36 이상익(파주시)은 100m서 14초18로 김광민(울산·20초69)에 앞서 우승한 뒤 400m 결승서도 1분07초02로 김명준(전남·1분13초73)에 6초여 차로 앞서 금메달을 보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 밖에 남자 일반부 T53 100m 윤경찬(경기도장애인육상연맹·15초93)과 T52 400m 이봉준(의정부시·1분10초35), 여자 고등부 T20 정민정(경기 광주시·1분35초61), 남자 일반부 T20 박시우(의정부고·12초17)는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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