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전용기, 벨라루스로 이동…러, 바그너그룹 기소 취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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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2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로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는 바그너그룹에 대한 기소를 취하하고 무장 해제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날 프리고진 전용기 항로가 확인되면서 프리고진은 당초 크렘린궁과 바그너그룹이 맺은 합의대로 벨라루스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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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전투원 기소 면했지만…군사무기 러에 반납할 준비 중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최근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2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로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는 바그너그룹에 대한 기소를 취하하고 무장 해제 작업에 착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는 러시아 등록 '엠브라에르 600 레거시' 제트기가 이날 오전 5시32분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이륙해 약 50분 뒤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인근에서 하강했다고 밝혔다.
엠브라에르 600 레거시의 식별코드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작성한 대러 제재 보고서에서 프리고진과 연관이 있다고 기술한 '오토렉스 트랜스포트' 소유 제트기의 식별코드와 일치한다. 프리고진의 전용기일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플라이트레이더24는 이륙 당시 위치를 밝히지 않은 채 엠브라에르 600 레거시가 로스토프 지역 상공을 지나가 벨라루스로 향한 항로를 지도상에 표시했다. 다만 해당 제트기가 실제로 민스크에 착륙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로스토프는 프리고진이 지난 24일 점령했던 지역이다. 프리고진은 자신에 대한 체포령이 떨어지자 이곳을 거점으로 모스크바 진격을 명령했다가 같은 날 밤 러시아 우방국인 벨라루스 정부의 중재로 러시아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25일 새벽 차량을 타고 로스토프의 군 본부를 떠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프리고진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그러나 이날 프리고진 전용기 항로가 확인되면서 프리고진은 당초 크렘린궁과 바그너그룹이 맺은 합의대로 벨라루스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바그너그룹에 대한 형사기소를 취하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FSB는 "(반란) 참가자들이 범죄 실행을 위한 직접적인 행동을 중단했다"며 취하 이유를 밝혔다.
앞서 크렘린궁은 반란에 참가했던 전투원들은 '전선에서의 복무'를 고려해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며, 반란에 참여하지 않은 전투원들은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희망하는 용병에 한해 벨라루스행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바그너그룹은 러시아군에 군사 장비를 이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는 이날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주말 무장 반란이 수포로 돌아가자 바그너그룹 전투원들이 각종 중장비들을 국방부에 반납할 채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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