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카리나, '日마루타' 논란 만화 추천…"의도 있던 건 아냐"

전형주 기자 2023. 6. 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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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스파 카리나가 팬에게 애니메이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이하 '나히아')를 추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나히아'가 과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인체 실험을 연상시키는 묘사로 논란이 된 적이 있어서다.

마루타는 '통나무'라는 뜻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가 인체실험 대상자에게 붙인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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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스파(aespa) 카리나가 해외 일정 차 미국 뉴욕으로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3.06.07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그룹 에스파 카리나가 팬에게 애니메이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이하 '나히아')를 추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나히아'가 과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인체 실험을 연상시키는 묘사로 논란이 된 적이 있어서다.

카리나는 27일 팬덤 플랫폼 버블에 올린 글에서 최근 팬에게 '나히아'를 추천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카리나는 "제가 추천해 준 애니메이션에 이슈가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캐릭터의 이름이 달라 이전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몰랐던 것 같다"며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추천해 준 건 아니었어서 절대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히아'는 2020년 2월 작중 한 캐릭터의 이름이 '시가 마루타'(志賀丸太)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마루타는 '통나무'라는 뜻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가 인체실험 대상자에게 붙인 명칭이다.

731부대는 1940년 이후 매년 600여명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체 실험으로 희생된 피해자는 최소 3000명이며 한국인을 비롯해 중국인, 러시아인, 몽골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버블


'나히아'에서 '시가 마루타'는 작중 어린이를 납치, 인체를 개조해 뇌무라는 괴물을 만드는 악역으로 나와, 작가가 의도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에 트위터 등 SNS에서는 '호리코시(작가) 마루타 사과해', '#APOLOGIZE_HORIKOSHI' 등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히아'를 연재하는 일본 만화잡지 '주간 소년 점프' 측은 "시가는 다른 캐릭터 이름의 일부에서, '마루타'는 겉모습이 통통하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으로 과거 역사를 상기시키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나쁜 조직의 의사'라는 캐릭터 설정이 이름과 맞물리면서 중국과 한국 등 많은 해외 독자 여러분께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해당 표현에 대해서는 편집부에서 충분히 검토해야만 했다. 대단히 죄송하다"며 "조속히 해당 캐릭터의 이름을 변경하겠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역사와 문화에 대해 깊이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2014년부터 '소년 점프'에서 연재됐다. 현재까지 38권의 단행본이 출간돼 8500만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고 TV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히로아카'라고 불리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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