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능, 6월 모평보다 쉬울듯

강영연 2023. 6. 2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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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킬러 문항' 지적을 받은 국어에서 만점자가 지난해 수능 때보다 네 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7일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채점한 결과 국어 만점자(1492명)가 지난해 수능(371명)보다 네 배 늘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발표된 정부 방침을 참고한다면 국어, 영어, 탐구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다소 어렵게 출제된 수학은 보다 쉽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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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킬러문항 지적에도
국어만점 지난 수능보다 4배 많아
수학은 난도 매우 높아 만점 줄어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킬러 문항’ 지적을 받은 국어에서 만점자가 지난해 수능 때보다 네 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학은 ‘불수학’으로 평가될 만큼 난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6월 모의평가보다 수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7일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채점한 결과 국어 만점자(1492명)가 지난해 수능(371명)보다 네 배 늘었다. 영어와 사회, 과학탐구도 지난해 수능보다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작년 수능(134점)보다 2점 올랐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130점대는 평이한 시험, 140점대 이상은 어려운 시험으로 분류된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1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까다롭다고 평가된 작년 수능(145점)보다 6점 상승했다. 그만큼 어려웠다는 얘기다. 2022학년도 통합 수능 체제 도입 이후 가장 높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획득한 수험생은 648명으로, 작년 수능(934명)보다 줄었다.

6월 모의평가에서는 ‘이과 쏠림’이 두드러졌다. 수학에서는 자연 계열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 응시율(48.5%)이 인문계열이 많이 보는 ‘확률과 통계’(47.8%)를 추월했다. 통합 수능 체제를 도입한 2022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탐구 영역에서도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 비율이 48.5%로 사회탐구만 선택한 수험생(47.7%)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본수능은 6월 모의평가보다 쉬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학 과목 난도가 하향 조절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15점 벌어져 수학을 잘하는 수험생에게 지나치게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발표된 정부 방침을 참고한다면 국어, 영어, 탐구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다소 어렵게 출제된 수학은 보다 쉽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택과목 간 난이도 조절은 평가원에 남겨진 숙제다. 선택과목 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 올해도 이과의 문과 침공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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