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 에스터 감독 “봉준호 사랑한다, 김기영·이창동·박찬욱·홍상수도 존경”[MD현장]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유전’ ‘미드소마’로 유명한 아리 에스터 감독이 봉준호를 비롯해 존경하는 한국영화감독을 언급했다.

27일 CGV용산에서 열린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좋아하는 감독을 묻는 질문에 “봉준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영, 박찬욱, 이창동, 홍상수, 나홍진 감독을 존경한다. 고전영화로는 ‘오발탄’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과 진행하는 GV와 관련, 그는 “몇 차례 만났는데 재미있는 사람이다. 영화를 미리 봤더라. 잘 봤다고 칭찬해줬다. 예의상 말한건지 잘 모르겠다(웃음). GV 진행도 감사하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0년간 한국영화의 특징을 모험과 실험으로 설명했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점이 좋아요. 봉준호, 박찬욱, 나홍진 등은 장르를 과감하게 해체하죠. 영화의 형태나 구조, 전통에 얽매이지 않아요. 자유자재로 해체하고 바꾸는게 인상적입니다. 영화적 언어도 세련됐고요. 유머도 빼놓을 수 없죠.”

에스터 감독은 “특히 이창동 감독 영화는 문학적 가치가 뛰어나다”면서 “미묘하고 복합적이면서도 깊이가 있다”고 호평했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보’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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