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 에스터 감독 "영화의 형태 갖고 노는 韓영화 매우 특별해"
조연경 기자 2023. 6. 27. 18:03
27일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 언론시사회
아리 에스터 감독이 한국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애정을 표했다.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 국내 개봉에 맞춰 한국에 첫 방문한 아리 에스터 감독은 2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 된 공식 언론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아이 러브 김기영 이창동 봉준호 박찬욱 홍상수 장준환 나홍진"이라며 자신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한국 영화 감독의 이름을 나열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먼저 김기영 감독님의 팬이다. 고전 영화로 본다면 '오발탄'을 굉장히 좋아한다. 이창동 감독님도 정말 존경한다. 봉준호 박찬욱 감독님의 팬이기도 하다. 홍상수 감독님의 작품도 좋아한다. 그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편안함과 위안을 준다. 좋아하는 감독님들이 더 많은데 이름을 다 말하기는 어렵다. 많은 작품을 감명 깊게 봤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의 오랜 팬으로, 한국 영화가 갖는 경쟁력과 강점에 대한 질문에는 "감독님들마다 다를텐데, 최근 30년 사이 한국 영화를 보면 굉장한 특별함이 있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영화들이 많고, 모험적이거나 실험적인 영화도 많다. 봉준호 박찬욱 나홍진 감독님들 같은 경우는 장르의 해체를 과감하게 하는 것 같다. 영화의 형태나 구조에 따른 어떤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입맛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화 시키며 갖고 노는 작품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적 언어도 세련됐다. 이창동 감독님의 작품은 문학적 가치가 뛰어나다. 영화를 보는데 꼭 소설 한 편을 읽거나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인물과 구조를 다루는 방식의 깊이가 크게 느껴진다. '시' '밀양' '버닝' '오아시스' '박하사탕' 모두 미묘하면서 깊이 있는 작품이다. 그런 점에 매료가 되는 것 같다"며 "한국 영화 이야기를 하려면 밤 새도록 계속 할 수 있으니 이쯤에서 마무리 지어야 할 것 같다. 아, 그리고 한국 영화에서는 유머도 빼 놓을 수 없다"고 덧붙여 현장을 폭소케 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내달 1일 봉준호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 많은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님은 이전에도 몇 번 뵌 적 있다. 재미있는 분이다"라며 미소 지은 아리 에스터 감독은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감독님이 이미 봤고 '재미있게 잘 봤다'고 칭찬 해 주셨다. 예의상 말씀해 주신 건지는 잘 모르겠다. GV를 함께 해주셔서, 그것도 내 영화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라 너무 감사하고 나에게는 큰 영광이다. 봉 감독님, 관객 분들과 이야기 나눌 시간을 나 역시 매우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전' '미드소마'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보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할리우드 웰메이드 흥행 제작사 A24가 제작을 맡아 역대 최고 제작비를 투입한 프로젝트로, 호아킨 피닉스가 불안과 편집증에 시달리면서 엄마에게 순종적인 아들 보 역을 맡아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영화는 내달 5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아리 에스터 감독이 한국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애정을 표했다.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 국내 개봉에 맞춰 한국에 첫 방문한 아리 에스터 감독은 2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 된 공식 언론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아이 러브 김기영 이창동 봉준호 박찬욱 홍상수 장준환 나홍진"이라며 자신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한국 영화 감독의 이름을 나열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먼저 김기영 감독님의 팬이다. 고전 영화로 본다면 '오발탄'을 굉장히 좋아한다. 이창동 감독님도 정말 존경한다. 봉준호 박찬욱 감독님의 팬이기도 하다. 홍상수 감독님의 작품도 좋아한다. 그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편안함과 위안을 준다. 좋아하는 감독님들이 더 많은데 이름을 다 말하기는 어렵다. 많은 작품을 감명 깊게 봤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의 오랜 팬으로, 한국 영화가 갖는 경쟁력과 강점에 대한 질문에는 "감독님들마다 다를텐데, 최근 30년 사이 한국 영화를 보면 굉장한 특별함이 있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영화들이 많고, 모험적이거나 실험적인 영화도 많다. 봉준호 박찬욱 나홍진 감독님들 같은 경우는 장르의 해체를 과감하게 하는 것 같다. 영화의 형태나 구조에 따른 어떤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입맛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화 시키며 갖고 노는 작품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적 언어도 세련됐다. 이창동 감독님의 작품은 문학적 가치가 뛰어나다. 영화를 보는데 꼭 소설 한 편을 읽거나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인물과 구조를 다루는 방식의 깊이가 크게 느껴진다. '시' '밀양' '버닝' '오아시스' '박하사탕' 모두 미묘하면서 깊이 있는 작품이다. 그런 점에 매료가 되는 것 같다"며 "한국 영화 이야기를 하려면 밤 새도록 계속 할 수 있으니 이쯤에서 마무리 지어야 할 것 같다. 아, 그리고 한국 영화에서는 유머도 빼 놓을 수 없다"고 덧붙여 현장을 폭소케 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내달 1일 봉준호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 많은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님은 이전에도 몇 번 뵌 적 있다. 재미있는 분이다"라며 미소 지은 아리 에스터 감독은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감독님이 이미 봤고 '재미있게 잘 봤다'고 칭찬 해 주셨다. 예의상 말씀해 주신 건지는 잘 모르겠다. GV를 함께 해주셔서, 그것도 내 영화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라 너무 감사하고 나에게는 큰 영광이다. 봉 감독님, 관객 분들과 이야기 나눌 시간을 나 역시 매우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전' '미드소마'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보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할리우드 웰메이드 흥행 제작사 A24가 제작을 맡아 역대 최고 제작비를 투입한 프로젝트로, 호아킨 피닉스가 불안과 편집증에 시달리면서 엄마에게 순종적인 아들 보 역을 맡아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영화는 내달 5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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