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 행실·성적 테러" 충북대에 교수 비판 대자보 붙어

연합뉴스

충북대학교에서 교수의 불성실한 수업 태도에 대한 비판 대자보가 붙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충북대 총장실과 신학생관 등 교내 15곳에 '부적절한 행실과 성적 테러를 행한 공업화학과 A 교수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를 작성한 공과대학 학생들은 "A 교수는 상습적으로 수업에 지각하는 경우가 많았고 수업 시간에도 인맥 자랑과 같이 수업과 관련 없는 발언을 했다"며 "학생들이 강의평가와 열린 신문고(총장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 개선을 요구했으나 돌아온 것은 제보자를 색출하겠다는 보복성 발언과 불합리한 성적 부여"라고 비판했다.

또 "A 교수가 자신의 사업과 관련한 과제를 부여하기도 했다"며 "자신의 사업 과제에 필요하다고 말하며 진행하지도 않은 강연의 서명부도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의 미흡한 대처를 규탄한다"며 "A 교수의 부적절한 행실과 불투명한 성적 공지에 강력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 교수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학생들과 A 교수를 상대로 진상 조사를 벌여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A 교수는 학생들로부터 제기된 불량한 수업 태도를 지적한 B 학과장과 실랑이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폭행 의혹이 불거져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B 학과장은 지난 2월 자신의 연구실에서 언쟁을 벌이던 A 교수를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B 학과장은 경찰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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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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