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 순천 고향사람 280명에 현금 최대 1억원씩 지급

개인기부액 총 1400억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사비로 고향인 전남 순천 운평리 마을 사람들에게 1억여원씩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근 회장이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기부한 금액은 총 1400억원에 이른다.

27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순까지 운평리 6개 마을 280여가구 주민들에게 약 1억원씩을 개인통장으로 입급했다. 세금을 공제하고 2600만원에서부터 최대 9020만원까지 거주 연수에 따라 5단계로 차등 지급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부영 제공

부영그룹 관계자는 “고향을 지켜준 사람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해온 선행의 일환”이라고 했다.

이 회장이 지금껏 사비로 기부한 금액은 1400억원 수준이다. 대상은 순천 고향 사람들을 비롯해, 초·중·고 동창, 군대 동기, 친인척 등이다. 이 외에도 선물세트, 공구세트, 역사책 등 전달된 물품까지 더하면 총 2400억 원에 이른다는 게 부영그룹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운평리 죽동마을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서면 동산초등학교(25회)와 순천중학교(15회)를 졸업했다. 가정 형편 때문에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상경해 고학으로 야간고등학교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고향 사람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동산초 남자 동창생들에게도 1억원씩 준데 이어 초등학교 여자 동창들에게도 지급하기 위해 최근 동창 명부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순천중학교 동창생들에게도 1억원씩 지급했으며, 같은 기수로 순천고를 졸업한 8회 동창들에게는 5000만원씩 전달했다. 이 회장의 친척들은 2년 전에 이미 1억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 받았다.

이 회장의 사비 출연과 별도로 부영건설은 지난 22일부터 서면 자연 마을 2900여 세대에는 참치셋트와 공구셋트를 추가로 전달했다. 이외 서면 지역 전 세대와 순천 부영아파트 입주자 5000여 세대에게도 참치 세트를 지급했다. 향후 전국의 부영아파트 입주자에게도 참치 세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운평리 사람들은 이 회장에 대한 공적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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