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강정호 전직 동료마저 뛰었다…’9G 연속 빈손’ 배지환, 멀어지는 NL 2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위기에 빠졌다. 내셔널리그 2위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배지환의 피츠버그는 27일(이하 한국시각) 경기 스케줄이 없었다. 이동일이었다. 그러나 경쟁자들은 또 뛰었다. 이날 스탈링 마르테(35, 뉴욕 메츠)가 미국 뉴욕주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도루 1득점했다.
마르테는 올 시즌 72경기서 타율 0.258 OPS 0.649 4홈런 24타점 35득점 21도루를 기록 중이다. 객관적 타격 생산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출루율이 0.312로 좋다고 보기 어렵다. 35세로서 나이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이날 1개의 도루에 성공, 시즌 21도루를 기록 중이다.
마르테는 2012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데뷔, 통산 335도루를 기록 중이다. 도루에 대한 노하우는 확실하다고 봐야 한다. 2019년까지 피츠버그에서 뛰며 강정호와도 한솥밥을 먹었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애미 말린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거쳐 2022년부터 메츠에서 뛰고 있다. 4년 7800달러(약 1018억원)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이다.
특히 마르테는 마이애미와 오클랜드에서 뛴 2021년 47도루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시즌 40도루 이상만 세 차례 기록한 베테랑 외야수다. 2013년과 2016년에는 내셔널리그 3위(41도루, 47도루)에 올랐다.
마르테는 최근 배지환이 주춤한 틈을 타 내셔널리그 도루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내셔널리그 1~2위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35도루),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1도루)이다. 마르테가 캐롤을 추격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로써 20도루의 배지환은 내셔널리그 도루 4위로 밀려났다.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시즌 20도루에 성공한 뒤 9경기 연속 도루를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18일 밀워키전 마지막 타석부터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까지 22타수 연속 무안타로 극심한 타격 침체에 시달린다. 이 기간 볼넷으로 단 두 차례만 출루했으니, 뛸 기회가 사실상 차단됐다고 보면 된다.
배지환은 내셔널리그 도루 공동 5위의 니코 호우너(시카고 컵스), 타이로 에스트라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이상 17도루)에게 3개 차로 앞섰다. 당장 5위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타격감 회복 시기가 관건이다.
[배지환(위), 마르테(아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