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신캐 소울이터 "간지 실종, 개성 상실"

홍수민 기자 2023. 6. 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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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클래스인데 기존 요소 재활용한 아쉬운 퀄리티 실망
- 로스트아크 신규 클래스 '소울이터'

로스트아크 신규 클래스 '소울이터' 티저를 보자마자 머리 속에서 물음표가 그려졌다. 기자가 기대했던 대기 모션과 너무 거리가 멀었다. 퀄리티도 감탄할 정도로 좋지는 않았다. 각종 커뮤니티를 둘러보니 유저들도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소울이터는 7월 19일 출시되는 네 번째 암살자 클래스다. 거대한 낫과 영혼, 그리고 사신을 주무기로 사용한다. 낫 자체가 상당히 인기 있는 무기 콘셉트인 만큼 첫 공개를 앞두고 팬들 사이에선 남다른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기자는 로스트아크 1600레벨 이상 캐릭터를 3개 갖고 있다. 1630레벨을 넘은 캐릭터는 2개다.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면 1600레벨 이상까진 육성하지 않는다. 대낫 캐릭터는 워낙 좋아하는 콘셉트다. 소울이터를 각 잡고 키울 생각에 마음이 들뜬 상태였다.

개발진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소울이터의 모습을 보자마자 실망했다. 모처럼 젠더락이 아닌 신규 클래스 출시인데도 퀄리티가 기대 이하였다. 암살자 클래스니까 리퍼, 블레이드, 데모닉과 유사한 측면에 있겠거니 했어도 소울이터만의 개성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공식 티저에서 소울이터는 라텍스와 비슷한 착 달라붙는 재질의 검은 타이즈 아바타를 입고 등장했다. 스킬의 청록색 계열 이펙트는 영혼 관련 스킬, 보라색 계열 이펙트는 아이덴티티로 활성화하는 사신화(가칭) 상태 스킬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 영혼 관련 스킬로 보이는 청록색 계열 이펙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은 대기 모션과 이동 모션이었다. 소울이터가 제발 양손 파지만은 아니길 바란다고 기도까지 했다. 그 바람은 산산조각 깨졌다. 기존 클래스인 창술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유저 반응도 비슷했다. '신귀의 창'이라는 무기 아바타를 장착한 창술사와 티저 영상 속 소울이터는 거의 같다.

대낫 캐릭터라면 한손 파지 로망이 있다. 애니메이션, 게임에서도 이를 강조한다. 한 손으로 파지하거나 무기를 어깨에 걸치는 등 모션만으로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무기가 바로 대낫이다. 양손 파지라도 "대박"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멋지게 파지하는 방법은 정말 많다. 대낫이라는 치트키 콘셉트의 무기임에도 특유의 멋이나 스타일리시함을 살리지 못했다.

로스트아크 개발진이 그 감성을 모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버서커 클래스를 예로 들 수 있다. 본래 광기 각인을 사용하는 버서커는 폭주 사용 시 양손 파지를 사용했다. 유저들이 광전사의 비기 폭주 자세처럼 한손으로 파지하게 해 달라고 수도 없이 요청했다. 개발진은 이를 받아들여 광기 버서커도 폭주 시 한손 파지법으로 바뀌었다.

젠더락 클래스인 슬레이어 역시 폭주 시 파지법이 한손으로 변한다. 그러나 소울이터는 기본 자세에서 양손으로 낫을 잡는데, 아이덴티티를 활성화한 상태에서도 창술사처럼 양손 모션을 그대로 유지한다.

창술사 뿐만이 아니다. 티저 영상 속 소울이터의 스킬에서 암살자 뿌리 클래스 스킬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티저 속 소울이터가 사용하는 스킬들은 데모닉 평타, 악마화 스킬 모션, 블레이드 문라이트 소닉 형태 등과 매우 닮았다.

- 특히 사슬낫은 헬 아브렐슈드 5관문 사슬낫과 움직임조차 닮았다

기존 이펙트나 몬스터 모델링 리소스를 재활용한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아이덴티티 사용 시 설치기로 보이는 보라색 사슬 낫은 헬 아브렐슈드 5관문과 동일하며, 보라색 낫을 위에서 내리찍는 스킬은 일리아칸 레이드에서 문양 완성 도중 대낫을 내려찍는 형상과 유사하다.

스킬 시전 시 등장하는 청록색 이펙트 몬스터도 자잘한 디테일만 차이날 뿐 로스트아크에서 흔한 도마뱀류 보스 몬스터와 흡사한 움직임을 보인다. 영혼을 빨아들이는 듯한 이펙트는 볼다이크 계몽 카오스 던전을 도는 유저라면 허구헌날 보는 그 이펙트다.

전반적인 스킬 사운드도 질풍노도 기상술사가 기류, 역류 스킬을 사용하는 사운드와 유사하게 들린다. 커뮤니티에서도 "개발 비용을 아끼는 것도 정도가 있지 너무한 것 아니냐"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많다.

모처럼의 신규 클래스가 기존 클래스보다 못한 퀄리티로 나온 것은 중국 서버 오픈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 검열 기준에 맞추느라 개발 일정이 촉박해 벌어진 일 아니냐는 것이다.

유저들은 "어차피 키우려고 했던 클래스이고 기대도 많이 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스킬 이펙트는 그렇다고 치고 대기 모션이나 이동 모션은 출시 전까지 바꿨으면 좋겠다", "기상술사는 신선했는데 소울이터는 뭔가 부족하네" 등의 반응을 보인다. 

소울이터, 당연히 키울 것이다. 퀄리티가 아쉬워도 대낫은 못 버린다. 하지만 너무 궁금하다. 왜 이렇게 만들어야 했을까. 유저들이 알 수 없는 디자인, 기술적 이유가 당연히 있을 것이다.

로스트아크는 28일 오후 7시 긴급 라이브 방송을 예고했다. 유저들에게 전해야 할 말을 셀 수 없이 많지만 소울이터 디자인을 꼭 짚어주길 바란다.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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