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동료 교수 폭행 의혹…학생들은 피해 교수 규탄 대자보(종합)

학부생 A 교수 부적절한 행실·성적테러 고발

27일 충북대학교에 걸린 A 교수 규탄 대자보.(독자 제공).2023.06.27./뉴스1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대학교 한 교수가 동료 교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학과 학부생들이 피해자로 알려진 교수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대학 곳곳에 부착했다.

27일 충북대학교 등에 따르면 이날 한 학과 학부생들이 대학 총장실, 신학생관 등 교내 15곳에 '부적절한 행실과 성적 테러를 행한 공업화학과 A 교수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부착했다.

대자보에는 "저희는 공업화학과 학생들이며, A 교수의 부적절한 행실과 성적테러를 고발하고자 한다"며 "A 교수는 무책임한 책임태도, 학생을 향한 보복 발언, 불합리한 성적 부여 등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학생들은 강의평가와 열린 신문고(총장과의 대화)를 통해 A 교수에 대한 문제 개선을 요구했으나 돌아온 것은 제보자를 색출하겠다는 보복성 발언과 불합리한 성적 부여"라고 했다.

A 교수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학과에서 제기된 동료 교수 폭행 의혹의 피해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학과 B 교수는 회의 과정에서 의견 충돌로 A교수의 가슴 등을 밀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B 교수는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학교 측은 "조사 결과와 수사 결과를 토대로 교수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pupuma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