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난 신진서, 박정환 꺾고 제4기 쏘팔코사놀배 우승···대회 4연패 작성
시종일관 엎치락뒤치락하던 치열한 승부의 승자는 이번에도 신진서 9단이었다. 신진서가 자신의 최고 라이벌 박정환 9단을 꺾고 쏘팔코사놀배 4연패를 달성했다.
신진서는 27일 춘천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제4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결승 제3국에서 박정환을 상대로 17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앞서 결승 1~2국을 모두 이겼던 신진서는 최종 전적 3-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제1기부터 시작해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박정환과의 상대 전적은 39승23패로 조금 더 벌렸으며, 최근 맞대결 10연승을 질주했다. 올해가 4번째인 쏘팔코사놀배는 지난해 제3기 대회를 제외하면 전부 신진서와 박정환이 결승에서 만났는데, 신진서가 다 이겼다. 또 신진서는 올해 63승(7패)째를 거두며 다시 승률 90%에 복귀했다.
올해 초부터 무시무시한 질주를 이어오던 신진서는 이달 중순 중국에서 열린 제1회 란커배 결승에서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을 맞아 1국을 잡고도 2·3국을 내주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 준우승에 그쳤다. 누구나 우승을 의심치 않았기에 신진서가 받은 충격이 꽤 클 듯 보였다.
하지만 신진서는 한국으로 돌아온 후 바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2승을 따내며 소속팀 킥스의 우승을 이끌며 다시 살아났다.
이날 대국은 좀처럼 어느 한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지 않을 정도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초반에는 신진서가 앞서나가는 듯 보였지만, 곧바로 박정환이 따라잡으며 긴장감이 넘쳤다. 하지만 중반을 지나면서 조금씩 신진서로 미세하게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 싶더니, 신진서가 패 바꿔치기를 통해 하변의 백 대마를 전부 살려주는 대신 우상변을 살려가는 ‘신의 한 수’에 버금가는 판단을 내린 것이 주효하면서 순식간에 신진서 쪽으로 형세가 기울었다.
신진서는 “초반에 약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후 좋지 못한 전투를 했다. 그래서 안 좋다고 생각했는데 패 바꿔치기 이후에 조금씩 잘 됐던 것 같다”며 “(란커배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좋은 곳에 와서 박정환 사범님과 대국하면서 조금씩 풀렸다. 도전기라 내가 결승에서 기다리는 입장인만큼 유리해 4연패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내용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기분좋게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는 이제 또 한 번의 결승 무대를 앞두고 있다. 신진서는 7월3일부터 ‘절친’ 신민준 9단과 2023 YK건기배 결승 5번기를 치른다. YK건기배는 지난해 창설됐는데, 신진서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해 우승 경험이 아직 없다. 다시 살아난 신진서가 또 하나의 타이틀을 정조준한다.
춘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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