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자유형 200m는 1분43초대 목표...올해도 시상대 서겠다”
“자신감 있지만 경쟁자 많아 견제하며 레이스”
“자유형 200m에선 1분43초대를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황선우(20·강원도청)가 4주 앞으로 다가온 후쿠오카(일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메달 전략’을 밝혔다. 그는 2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 “자유형 200m에선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포디움(시상대) 에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황선우는 2022 부다페스트(헝가리)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로 헤엄쳐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19·1분43초21)에 이어 2위를 했다.
올해는 금메달을 노릴 만 하다. 황선우는 2023시즌 세계랭킹 1위(1분44초61)에 올라 있다. 중국의 판잔러(19)가 2위(1분44초65). 포포비치는 지난 주말 세테 콜리 트로피(이탈리아 로마)에서 우승하며 세운 1분45초49가 올해 최고 기록이다. 세계 6위에 해당한다. 그의 이 종목 개인 최고 기록은 1분42초97(2022 유럽선수권)이다.
황선우는 “제가 랭킹 1위이긴 한데, 포포비치가 1분42초대 기록을 갖고 있어 (후쿠오카에) 가 봐야 알 것 같다”면서 “1분44초대를 찍는 선수들이 많아 포포비치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을 견제하면서 레이스를 펼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분44초대 초반을 끊어도 메달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황선우는 포포비치와 판잔러 외에 영국의 매튜 리처즈(1분44초83), 일본의 마츠모토 카츠히로(1분44초98) 등을 경쟁 상대로 꼽았다. 황선우가 후쿠오카에서 1분43초대에 진입한다면 중국의 쑨양이 보유한 현 아시아기록(1분44초39)을 경신한다.
황선우는 중국의 샛별 판잔러의 성장세에 대해 “2021년 쇼트코스(25m 풀)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봤다. 그때도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중국 선발전에서 좋은 기록을 뽑아냈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작년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우승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당시 예선은 8위로 턱걸이 통과했다. 터치 과정에서 실수를 하면서 손가락도 다쳤다. 결선에선 8번 레인을 배정받는 불리한 여건이었지만, 포포비치를 1초 이상 제치며 금메달을 땄다.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황선우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100m·200m, 단체전인 계영 800m에 우선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체력 관리가 중요할 거 같아서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는 현지에 가서 조율하면서 뛸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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