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우주항공청 법안 합의해야"…野 "흥정말고 상임위 열라"(종합)

최평천 2023. 6. 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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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 일정 등을 두고 '장외 신경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소속인 장제원 국회 과방위원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이 우주항공청 특별법 등 법안 처리 일정에 합의한다면 민주당이 요구한 현안 질의는 언제라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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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일정 신경전…"합의시 현안질의 언제든 실시" vs "안 열면 책임물을 것"
인사말 하는 장제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선인사하고 있다. 2023.5.30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여야는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 일정 등을 두고 '장외 신경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소속인 장제원 국회 과방위원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이 우주항공청 특별법 등 법안 처리 일정에 합의한다면 민주당이 요구한 현안 질의는 언제라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민주당이 법안 1·2소위 일정과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7월 내 처리에 합의한다면 민주당이 요구한 대로 모든 기관에 대한 현안 질의를 수용하고 법안 소위보다도 먼저 열겠다는 최종 중재안을 이미 (민주당에) 제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위원장은 "민주당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라며 "서로 한 발씩 양보하는 게 협치다.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만, 하고 싶은 대로만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민주당이 답해야 한다"며 "우주항공청 특별법 등의 처리에 진심만 가진다면 (중재안을) 수용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는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일 오늘도 여야 간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존에 공언한 대로 내일 전체회의 역시 부득이 취소할 수밖에 없다"며 "위원장으로서 오늘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도 즉각 입장문을 내고 "되지도 않는 흥정하지 말고 법이나 지키라"며 반발했다.

조 의원은 "자신들이 원하는 법안 통과를 약속하지 않으면 위원회를 운영하지 않겠다는가"라며 "과방위가 장 위원장의 전유물이고, 정부 여당의 거수기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안질의도, 법안 통과도 상임위 운영의 조건이나 흥정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회법에 따르면 상임위 전체회의는 매월 2회 이상, 법안 소위는 매월 3회 이상 열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법대로 상임위를 열고 안건 심의도 하고 현안질의도 하면 모두 해결될 일"이라며 "계속해서 법을 무시하고 위원장 직무를 해태한다면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송장악 문제에 대한 현안질의를 요구했는데 장 위원장이 느닷없이 엉뚱한 법안소위 일정들을 일방 통보해 왔다"고 반발해 왔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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