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냉랭한 네타냐후, 6년만에 訪中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6. 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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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사법 무력화로 갈등

최근 '사법 정비'를 추진해 미국과 마찰을 빚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6년 만에 중국을 찾는다.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 중인 중국과의 관계 강화 움직임이 전통적 우방국인 미국의 심기를 건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익명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다음달 중국을 방문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중국을 찾는 건 2017년 3월 이후 6년여 만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방중은 최근 중동 지역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중국의 존재감과 관련이 깊다. 지난 3월 중국은 역내 앙숙 관계였던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수교를 이끌어 내면서 중동의 새로운 파트너 국가로 급부상했다. 이스라엘로서는 중동에서 자국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중국의 조력을 받아 적대 국가인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의 한 외교 소식통은 "네타냐후 총리가 백악관 초청을 마냥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최근 중동 지역 개입을 강화한 만큼 이스라엘의 이익을 위해서는 총리 방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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