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란 듯이…이스라엘 네타냐후, 시진핑 만나러 내달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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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고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양국이 다음 달로 예정된 네타냐후 총리의 중국 방문 일정을 두고 최근 며칠간 논의를 이어 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중국은 네타냐후 총리의 방중설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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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란-사우디 중재 등 중동 영향력 확대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고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양국이 다음 달로 예정된 네타냐후 총리의 중국 방문 일정을 두고 최근 며칠간 논의를 이어 왔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방중이 이스라엘 외교에서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점을 미국에 피력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중국은 네타냐후 총리의 방중설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잠재적인 방문 계획과 관련해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했다. 중국 베이징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블룸버그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전통적 우방국이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2월 재집권 이후 6개월이 지났지만 백악관의 초청을 받지 못했다. 사법부 무력화 시도와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 확장 등으로 바이든 행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다.
중국은 최근 미국의 입지가 줄어든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4일 베이징을 찾은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할 국제 평화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또한 교착상태에 빠진 이-팔 평화회담을 재개하는 데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지난 3월 중국은 오랜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국교를 7년만에 정상화하도록 중재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이란-사우디 중재를 계기로 해외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꺼려왔던 그간 관행에서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집중하느라 중동 영향력이 예전 같지 못한 실정이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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