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 에스터 감독 "친숙한 가족 관계 벗겨내 본질 탐구하려 노력"

조연경 기자 2023. 6. 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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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 언론시사회
영화 '유전' '미드소마'로 유명한 아리 에스터 감독이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 국내 개봉에 맞춰 한국을 첫 방문, 2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 된 공식 언론시사회와 간담회에 참석했다. 영화는 내달 5일 개봉한다. |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아리 에스터 감독이 자신이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 국내 개봉에 맞춰 한국에 첫 방문한 아리 에스터 감독은 2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 된 공식 언론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감독님의 영화를 보면 기이한 관계가 가족 안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극적이면서 포괄적으로 감독님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일단 가족이라 하면 드라마의 원천으로 소재를 많이 줄 수 있는 주제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면서 끊으려고 해도 끊을 수 없는 관계가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다"고 운을 뗐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영화 속 가족의 관계가 '일반적인 가족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일반적 가족이란 어떤 모습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드리고 싶다"며 "아무리 건전한 관계가 유지되는 가족이라 하더라도 그 유지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가족의 관계는 쉽지 만은 않다. 분명한 스트레스가 있고,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과 힘듦이 있다. 나는 그러한 관계를 한 겹씩, 스토리텔링을 통해 벗겨내면 가족 구성원들 사이 관계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모든 영화들이 가족의 이야기와 주제를 관통하는 건 맞다. 나 또한 어느 정도는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가 친숙하게 생각하는 집, 가정은 어떤 모습인지, 반대로 '친숙하게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가족스럽지 않은 모습으로 바꿨을 때 우리는 어떤 감정을 갖게 되나' 탐구한 이력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전' '미드소마'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보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할리우드 웰메이드 흥행 제작사 A24가 제작을 맡아 역대 최고 제작비를 투입한 프로젝트로, 호아킨 피닉스가 불안과 편집증에 시달리면서 엄마에게 순종적인 아들 보 역을 맡아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영화는 내달 5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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