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사 2년 단축…삼성 경계현 "조기 착공 중요"

경기도 용인에 들어설 첨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공사 기간이 2년 줄어듭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27일)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제3차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를 개최해 경기도, 용인특례시, 기재부·산업부·환경부·농림부 등 관계부처와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지원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국가산단 조성의 속도를 강조한 대통령의 지시를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그린벨트(GB)·농지 등 입지규제 사전협의, 신속예타 추진 등을 통해 전체 사업기간을 7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고 2026년 말 부지 조성 공사 착공을 목표로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국토부는 첨단반도체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국내외 벤처, 소부장기업, 연구기관 등을 유치해 용인 국가산단이 연구-실증-생산-패키징 등 전 단계를 아우를 수 있도록 완결형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존 반도체 설계, 생산거점과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반도체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산업부, 환경부와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며 여러 시·군·구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경기도의 역할을 강조하며 원팀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회의 이후 국토부, 경기도, 용인시와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 성공 추진을 위한 기본 및 입주협약'을 체결하고 신속한 예타 추진, 수요 맞춤 산단 조성에 뜻을 모았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가 미래 반도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앙·지방정부와 민간이 함께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 "용인 국가산단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예타 등 필요한 행정절차에 만전을 기하고 지자체,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산단계획 수립에서부터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반도체가 국가 산업 경쟁력, 경제 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글로벌 주요국들은 자국 반도체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경쟁 속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 용인 국가산단 조기 착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협약식을 통해 용인 국가산단이 적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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