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타구질에 '입틀막’...4번 타자로 데뷔하는 윌리엄스, 질 좋은 타구로 예열 완료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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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일 만의 5연승에 도전하는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29)가 홈 팬들 앞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데뷔전에서 4번타자로 나서는 윌리엄스의 배트가 힘차게 돌아갔다.
3세트 첫 번째 타격에서 윌리엄스는 우측 관중석 상단으로 날아가는 큼직한 홈런 타구를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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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1005일 만의 5연승에 도전하는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29)가 홈 팬들 앞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데뷔전에서 4번타자로 나서는 윌리엄스의 배트가 힘차게 돌아갔다.
KT 위즈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한화 윌리엄스가 1군에 등록됐다. 곧바로 데뷔전이다.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경기 전,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와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윌리엄스는 곧바로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윌리엄스는 8번의 타격을 4세트 소화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스윙하며 타이밍을 맞추기 시작한 윌리엄스의 배트가 점점 빠르게 돌아갔다.
3세트 첫 번째 타격에서 윌리엄스는 우측 관중석 상단으로 날아가는 큼직한 홈런 타구를 쏘아 올렸다. 힘 있게 라이너성으로 날아간 타구가 홈런이 되자 배팅볼을 던지던 투수가 커다란 탄성과 함께 입을 막으며 놀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타구도 좋았지만 외국인 신입생의 기를 살려주려는 배려가 돋보이는 리액션이었다.
27일 경기는 한화 팬들에게 여러모로 기대되는 홈경기다. 한화의 5연승 도전, 2020년 9월 25일 이후 무려 1005일 만의 기회다. 3년 전 5연승 이후 가장 긴 연승이 3연승이었다. 24일 NC전 4연승도 1003일 만의 일이었다.
최악의 외국인 타자였던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지난달 31일 웨이버 공시됐다. 한화는 마이너리그에서 새 선수를 찾기가 힘들자 멕시칸리그로 눈을 돌려 윌리엄스를 찾아냈다.
좌투좌타 외야수인 윌리엄스는 2012년 미국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93번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됐다.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1시즌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었다. 4시즌 동안 2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31홈런 110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윌리엄스는 지난해부터 멕시칸리그에서 뛰었다. 지난해 타율 0.370 29홈런 72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올해도 타율 0.304 9홈런 28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최원호 감독은 이날 경기에 윌리엄스를 4번타자 좌익수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이진영, 김인환, 노시환에 이어 윌리엄스가 나서고 뒤에는 5번타자 채은성이 받친다. 상대투수도 윌리엄스와 정면 승부를 할 수 밖에 없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페냐가 나선다. 페냐는 21일 KIA전에서 6⅓이닝 3실점(2자책점) 호투로 시즌 5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도 14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3.32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처럼 한화 투타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는 모습을 홈 팬들이 지켜볼 수 있을까? 잠시 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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