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영아 시신 유기한 10대 여성 자수
백승목 기자 2023. 6. 27. 17:33
울산 남구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영아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가 경찰에 자수했다. 쓰레기를 수거하던 환경미화원이 영아 시신을 발견한 지 5일 만이다.
27일 울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0분쯤 A씨가 경찰서를 방문해 자신이 아기 시신을 버렸다고 자수했다. A씨는 10대 후반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시신 유기범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TV와 유전자 감식을 진행하는 등 수사를 벌이자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아기 어머니로 보고 사체유기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3시20분쯤 울산 남구 한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던 환경미화원이 쓰레기통 속에서 남자 영아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무게 800g, 크기 50㎝ 미숙아이다. 발견 당시 아기포대에 싸여 있거나, 옷을 걸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사인과 아기 출생시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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