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 테크노밸리 ‘바이오 특화단지’ 추진… 활로 모색
경기북부 성장 거점 발돋움 계획
경기도가 고양 일산 테크노밸리를 경기북부 지역 새 성장 거점으로 발돋움시키고자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정부 공모를 거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수의계약을 통해 산업시설용지를 조성 원가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어 바이오 기업을 적극 유치할 수 있다.
도는 지난달 열린 제2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에 이어 바이오가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된 데 발맞춰 특화단지 공모 준비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일산 테크노밸리는 도와 고양시, 경기주택도시공사, 고양도시관리공사가 공동 참여,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에 약 87만㎡ 규모로 조성하는 도시 개발 사업이다.
사업비 약 8천500억원을 투입해 오는 9월 착공, 2026년까지 ▲바이오·메디컬 ▲미디어·콘텐츠 ▲첨단 제조 분야 혁신기업 유치를 위한 입지 기반을 조성한다.
현재 일산 테크노밸리는 기업 유치 및 자족 활성화를 위해 10만㎡규모 공업 물량 부지를 배정 받은 상태다.
하지만 감정평가와 경쟁입찰을 통해 용지를 공급하도록 한 현행 제도 하에서는 우수 기업 유치가 힘들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도는 올 상반기부터 정부에 국가첨단전략산업에 바이오 분야도 추가해줄 것을 건의했다.
김동연 지사도 지난 3월 도의회 도정질의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에 바이오를 포함시켜 일산 테크노밸리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도는 향후 예정된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참여, 선도기업 유치 및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하고 고양시 등 인허가 기관과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김기범 도 도시정책과장은 “고양 일산은 일산 테크노밸리를 비롯해 K컬처밸리와 같은 관광문화단지, 방송영상밸리, 장항공공주택지구 등 자족 기능이 높은 지역 개발사업으로 경기 북부 경제 중심이 될 지역”이라며 “일산을 직(職·Work)-주(住·Live)-락(樂·Play)이 공존하는 기회의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월 진행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반도체 분야 공모에는 고양시를 비롯해 남양주·화성·용인·이천·평택·안성 등 7개 지자체가 신청했다.
황호영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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