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는 바닥, 직원은 음주 비위' 무너진 부산경찰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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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부산경찰청의 '청렴도'가 3년 전 최하위로 추락한 뒤 매년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술 취한 현직 경찰이 주먹을 휘두르거나 여성을 추행하는 등 각종 비위까지 발생하면서 공직 기강과 부산경찰의 위상이 동시에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2018년부터 2년 동안 연속으로 '종합청렴도' 1등급을 기록했다.
청렴도 하락에 이어 최근에는 부산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이 여성을 추행하거나 출동 경찰을 폭행하는 등 기강 해이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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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까지 2년 연속 청렴도 '1등급' 이었지만 2020년 5등급 추락…3년 동안 중·하위권 맴돌아
최근 음주 난동·성 비위 등 '기강해이' 사건 이어져
"엄중히 받아들인다" 사과하며 재발 방지 약속했지만 비판은 불가피할 듯
한때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부산경찰청의 '청렴도'가 3년 전 최하위로 추락한 뒤 매년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술 취한 현직 경찰이 주먹을 휘두르거나 여성을 추행하는 등 각종 비위까지 발생하면서 공직 기강과 부산경찰의 위상이 동시에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경찰청,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 3년 연속 중·하위권…'청렴 경찰' 영광은 과거로
권익위는 매년 행정기관과 지자체, 교육청과 공직유관단체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평가 방법을 개선해 청렴 체감도와 청렴 노력도 등 두 항목을 평가한 뒤 이를 합산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2018년부터 2년 동안 연속으로 '종합청렴도' 1등급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 해인 2020년에는 전국에서 최하위권인 5등급으로 추락했다. 당시 이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부산청의 공직 기강에 대한 우려가 나왔고, 국정감사에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이후에도 부산청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3등급을 받으며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게다가 올해 현직 경찰 한 명이 무인단속기 납품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부패 사건이 이어지면서 과거 '청렴 경찰'의 위상은 더욱 멀어지는 모습이다.
현직 경찰 음주 소란·성 비위까지 잇따라…결국 고개 숙인 부산경찰
청렴도 하락에 이어 최근에는 부산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이 여성을 추행하거나 출동 경찰을 폭행하는 등 기강 해이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11시 30분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인근에서는 정식 출근을 앞둔 시보 순경 A씨가 술에 취해 소동을 일으키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붙잡혔다. A씨는 올해 경찰 임용 시험을 통과해 교육을 마치고 이틀 뒤 근무지로 첫 출근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A씨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되자 직위를 해제했다.
이보다 앞선 12일에는 일선 파출소 소속 경위가 술에 취해 여성을 추행하고 경찰을 폭행했다가 붙잡혔으며, 지난달에는 술 취한 현직 경찰이 동창회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검거되기도 했다. 부산 북구에서도 현직 경사가 길 가던 여성을 막고 신체를 접촉했다가 강제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부산경찰의 나사풀린 행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달 해운대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피의자 B(40대·남)씨가 화장실에서 자해를 시도했다가 발견됐다. 당시 B씨는 팔 감고 있던 붕대로 자해를 시도했는데, 경찰은 8분이나 이 사실을 몰랐다가 뒤늦게 B씨를 발견해 구했다.
조금이라도 발견이 늦었다면 목숨까지 위태로울 뻔한 상황이었지만 경찰은 "빨리 발견해 빠르게 대처했다"며 오히려 자화자찬하기에 바쁜 모습까지 보였다.
이처럼 경찰 기강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부산경찰청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소속 경찰의 의무 위반 행위를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시민에게 사과했다. 또 2주 동안 음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특별 경보를 발령하고, 비위 행위 예방 교육과 감찰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비위 행위가 대부분 휴일이나 비번 등 개인 시간에 음주 후 발생한 만큼, 경찰관 개개인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특별 교육을 실시하겠다"며 "부산청 소속 모든 지휘관과 대책회의를 여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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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송호재 기자 songa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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