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비거리 135m 대포…MLB 홈런·타점 단독 1위
일본 출신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시즌 26호 동점포를 쏘아 올리며 MLB(미 프로야구) 전체 홈런·타점 1위에 오르고 팀 승리에 앞장섰다.
오타니는 27일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날 오타니는 팀이 0-1로 뒤진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포를 가동했다. 오타니는 화이트삭스 선발 딜런 시즈(28)의 시속 142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5m.
이후 8이닝까지 1-1로 맞선 채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LA에인절스가 9회말에 1점을 뽑아내며 2대1로 역전승했다. LA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3위(43승37패·승률 0.538)를 유지했다.
지난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아치를 그린 오타니는 2023시즌 26번째 홈런(62타점)을 터뜨리며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홈런 2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맷 올슨(29·25홈런), 타점 2위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아돌리스 가르시아(30·61타점)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유독 방망이가 뜨겁다. 2018년 MLB 진출 이후 한 시즌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본격적으로 기량이 만개한 2021년 46홈런(100타점)을 날리며 2개차로 아쉽게 홈런왕 타이틀을 놓치고 작년엔 34홈런(95타점)을 친 오타니는 현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번 시즌 동안 산술적으로 52~53홈런을 때릴 수 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올 시즌에도 투타 전반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그가 MLB에서 유일무이한 ‘이도류’ 선수임을 또 다시 입증해내고 있다. 오타니의 현 시즌 타율은 0.297(303타수 90안타)이고 26홈런 62타점 11도루를 작성 중이다. 투수론 15경기(89이닝)에 나와 6승3패 평균자책점 3.13 탈삼진 117개를 기록했다. 탈삼진 부문에선 MLB 전체 4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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