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K-2 후적지, 미래 50년 선도 중심도시 만들것"
대구광역시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으로 이전하는 군공항 K-2 후적지를 대구 미래 50년을 선도할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첨단산업, 관광, 상업, 금융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27일 밝혔다.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본부장은 이날 시청 동인청사 2층 브리핑룸에서 'K-2 공항 후적지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이종헌 신공항건설본부장은 "대구시는 K-2 공항 후적지를 기존의 신도시 조성 패러다임을 뛰어넘어 신개념의 글로벌 미래 신성장도시로 조성한다"면서 "금호강과 연결된 물의 도시에 세계적인 랜드마크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해 글로벌 관광·상업 도시로 만들고, UAM·로봇·자율주행 등 당대 최고의 기술을 도입해 최첨단 미래인프라를 구축하며, 녹지축·중수도 등 친환경적인 도시로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UAM(도심항공모빌리티)으로 20분대 거리의 통합신공항과 연계해 혁신적인 규제완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창의인재를 유치하고, 반도체·로봇·ABB 등 첨단산업을 선도해, 두바이·싱가포르를 뛰어넘는 상상력을 실현할 미래 경제 중심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비스혁신 전략은 UAM 도입 등으로 통합신공항까지 20분대에 도달하도록 하고, 도심 내 자율주행과 함께 지하공간을 활용한 지하물류 터널과 로봇배송 체계를 도입하는 등 로봇과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라이프를 실현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대구시는 서비스혁신 전략 이외에도 다른 전략을 제시했다. 산업혁신 전략으로 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 등 대구 5대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앵커기업을 적극 유치해 새로운 인구유입과 수요창출을 이어 나간다. 또한, 관광·상업·레저·MICE 산업과 디지털 기반 신산업도시를 만들어 세계를 선도할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한다.
환경혁신 전략은 공항 활주로를 상징하는 녹지축과 팔공산과 금호강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녹지네트워크를 확보해 보행 5분 거리 내 녹지에 접근이 가능한 걷고 싶은 도시를 조성한다. 또한, 친환경에너지를 도입과 친환경적인 물순환시스템을 구축한다.
대구시는 이러한 전략을 공간적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698만㎡ 규모의 K-2 공항 후적지를 6개의 밸리로 나누고 각 밸리당 1개의 클러스터를 특화하는 6밸리+6클러스터 도시특화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특화계획 6밸리+6클러스터는 글로벌 관광 밸리+그랜드 쇼핑 클러스터, 메디컬 헬스케어 밸리+AI 시니어 타운 클러스터, 미래산업 밸리+로봇 클러스터, 소호+베니스 문화 밸리+메타버스 클러스터, 디지털전환 밸리+인큐베이팅 클러스터, 글로벌 창의인재 밸리+글로벌 에듀 클러스터 등이다.
이러한 비전과 전략, 도시특화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 지난달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관광특구,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 경제자유구역, 연구개발특구, 특별건축구역, 스마트도시 특화단지 등 특별구역 지정을 통해 K-2 후적지의 개발여건을 개선한다.
이외에도 국외 우수기업의 유치를 위해 중앙정부와 협업해 기회발전특구, 글로벌 혁신 특구 지정과 규제 프리존 특별법 제정으로 K-2 공항 후적지에 혁신적인 규제배제 방안을 마련,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K-2 공항 후적지뿐만 아니라 주변 개발제한구역 약 100만 평을 배후지원단지로 개발해 공항 후적지와 연계되는 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K-2 공항 후적지의 비전이 실현되면, 글로벌 관광 밸리(그랜드 쇼핑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연간 6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첨단산업과 관광·상업시설을 통해 6만 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본부장은 "K-2 공항 후적지는 두바이와 싱가포르를 넘어 상상력을 실현하는 미래생산도시가 될 것"이라며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대구 미래 50년을 선도하고, 세계인이 모여드는 글로벌 첨단산업·관광·상업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황재윤 기자 newsde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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