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판정 항의해 퇴장 뒤 선수단 철수 지시한 이강철 감독에 경고
김은진 기자 2023. 6. 27. 16:51
판정에 항의하다 올시즌 첫 퇴장 당한 이강철 KT 감독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KBO는 27일 “경기 중 선수들에게 더그아웃으로 철수를 지시한 이강철 감독을 경고 조처했다”고 발표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포수의 홈 충졸방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다 퇴장됐다. KT가 1-3으로 뒤지던 6회말 2사 1·2루 안치영의 안타에 2루주자 문상철이 홈으로 쇄도했고, KIA 우익수 나성범의 홈 송구에 포수 신범수가 문상철을 태그했다.
최초 세이프 판정 뒤 KIA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을 실시한 결과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때 이강철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홈 충돌 방지 위반 여부도 비디오 판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심판진이 “이미 비디오 판독을 하면서 홈 충돌 여부까지 살펴보고 결정했다”고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를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한 것으로 간주해 감독을 퇴장 조치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는 경우에는 자동 퇴장 되는 규정을 바로 적용한 것이다.
이에 화가 난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철수를 지시했고, 잠시 경기가 지연된 뒤 KT 선수들은 곧 분위기를 정리하고 경기를 속행했다.
이에 KBO는 경고 조치를 하고 “이번 사례처럼 향후 원활한 경기 운영을 저해하는 행위가 다시 일어날 경우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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