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승강제 도입 후 최초로 전반기 평균 관중 1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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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의 역대급 흥행 열풍 속에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최초로 전반기 평균 관중이 1만명을 돌파했다.
2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종료 기준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328명이다.
K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유·무료 관중을 모두 집계했던 2011년의 전반기 평균 관중 1만1천660명에 버금가는 놀라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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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단독 질주…2∼8위 승점 차는 고작 7 '촘촘한 순위표'
'호성적' 서울·대전과 '적극 마케팅' 제주 등 관중 큰 폭 증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의 역대급 흥행 열풍 속에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최초로 전반기 평균 관중이 1만명을 돌파했다.
2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종료 기준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328명이다.
전체 38라운드 중 19라운드까지 마친 시점에서 12개 구단이 치른 114경기에 총 117만7천451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전반기 기준 2018년 5천384명에서 2019년 8천382명으로 증가했던 평균 관중은 코로나19로 관중 입장이 제한됐던 2020년 106명, 2021년 2천106명, 2022년 4천471명으로 주춤했다.
올해 평균 관중 수는 지난해 대비 2.3배 폭증했다.
유료 관중만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K리그1의 역대 최고 관중 동원이다.
K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유·무료 관중을 모두 집계했던 2011년의 전반기 평균 관중 1만1천660명에 버금가는 놀라운 수치다.
앞서 K리그1은 이달 4일 96경기 만에 100만4천969명 관중을 달성하며 최소 경기 100만 관중 돌파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전 기록은 2013시즌의 108경기다.
연맹은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한 관중 제한이 사라지고, 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치른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축구 열기가 봄에 개막한 프로축구로 지속돼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분석했다.
또 '1강' 울산 현대의 단독 질주와 중위권의 촘촘한 순위표, 역대 최소 수준의 무승부 역시 K리그1의 인기 요소로 봤다.
울산은 19경기에서 43골을 몰아넣으며 2020시즌 자신들이 세운 42골을 넘어서며 K리그1 역대 최다 득점을 새로 썼고, 동시에 승점 47을 쌓아 K리그1 최다 승점 부분에서 2018시즌 전북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울산이 선두 질주를 이어가는 사이 중위권에서는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4)와 8위 전북 현대(승점 27)의 승점 차가 7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2위-8위 간 승점 차 7은 2016시즌 FC서울(승점 31)과 광주FC(승점 24)가 남긴 역대 최소 승점 차와 타이를 이뤘다.
전반기 종료 기준 평균 무승부는 1.58회로, 역대 최소였던 2020시즌(1.50회)에 이은 2위를 기록해 승부를 확실히 결정짓는 경기도 많아졌다.
응원하는 구단의 호성적 역시 관중몰이에 영향을 미쳤다.
연맹 관계자는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1으로 승격한 대전하나시티즌이 네 번째 홈 경기에서 이미 지난 시즌 홈 관중 합계를 넘어섰고, 순위표 상단에 위치한 서울(3위) 역시 구름 관중을 모았다"고 분석했다.
올 시즌 전반기 종료 시점 평균 관중 2만4천명을 훌쩍 넘은 서울의 지난해 평균 관중은 약 9천명이다.
구단 자체 이벤트도 관중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판단했다.
올 시즌 평균 관중 약 6천500명으로 지난 시즌 대비 두 배 넘는 관중을 모은 제주 유나이티드에 대해 연맹 관계자는 "수학 여행객이나 관광객에 단체 관람 할인 혜택을 안내하고, 제주 시내 왕복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팬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8라운드 전북 전에서는 구단 사상 첫 1만 관중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6라운드 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공연을 선보여 코로나19 이후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관중인 4만5천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다만 연맹 관계자는 "예매자로는 성별 확인이 가능하지만 동행 인원의 성별까지는 알 수 없고 현장 구매자의 성별 분포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여성 관중의 증가를 수치상으로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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