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부3' 김민재 "군 전역 후의 내가 기대돼요"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김민재에게 군대는 피하고 싶은 것이 아닌, 빨리 마주하고 싶은 것이었다. 또래보다 빨리 입대를 결정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전역 후 변화해 있을 자신의 모습이 기대된다는 그다.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연출 유인식)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로, 시즌1(2016년)과 시즌2(2020년)를 거쳐 시즌3(2023년)까지 7년의 시간에 걸쳐 방송됐다.
원년 멤버로 7년의 여정을 돌벤져스 식구들과 함께한 박은탁 역의 김민재는 "세 개의 시즌을 통틀어 지금이 제일 싱숭생숭한 것 같다. 아쉬운 건 물론, 식구들이 더 많이 보고 싶기도 하고 더 많이 풍클하기도 하다. 감정이 그만큼 더 쌓였기 때문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며 "매 시즌이 끝날 때마다 다음 시즌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확신이 없었다. 그렇기에 이전 시즌이 끝날 때도 이와 비슷한 감정을 겪었지만 이번에 느껴지는 아쉬움은 특히나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2 이후 3년 만에 돌벤져스 식구들과 만난 소감에 대해선 "어떤 면에선 다들 굉장히 성장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똑같았다. 마치 어제 본 동료들 같았다. 오랜만에 이런 감정을 느끼니 행복했다"라고 답하며 "성장한 동료들에 발맞춰 박은탁이라는 인물을 조금 더 무게감 있게 그려내려 했다. 몸도 키웠고 머리도 짧게 잘라 성숙해 보이도록, 더 프로페셔널해 보이게끔 노력했다"라고 시즌3를 맞아 생긴 변화도 설명했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성장한 건 박은탁 뿐만이 아니었다. 김민재 본인 역시 과거와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시즌1 당시엔 이제 막 데뷔한 신예 배우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당당히 주연롤을 책임질 수 있는 연기자로 거듭난 것. 이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달리와 감자탕'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낸 바 있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큰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할 수 있었지만 김민재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낭만닥터 김사부3'에 다시 합류, 조연 롤로 돌아가는 결정을 내렸다. 특히 이번 합류는 그가 군 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내린 것이기에 더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보통이라면 군 입대 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기 위해 더 자극적이고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반전되는 캐릭터를 선택하기 마련이기 때문.
이런 선택을 한 이유를 묻자 그는 "그저 ''낭만닥터 김사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고민 없이 답하며 "주연이냐 조연이냐가 중요하다기보단 그저 이 작품이 전하려는 메시지에 조금이라도 힘을 더해주고 싶었다. 과거에 날 선택해 준 것에 대한 보답의 개념은 전혀 아니다. 그저 이 세계관 속에 계속 남아있고 싶었고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7년간 함께한 만큼 '낭만닥터 김사부'를 향한 애정도 남다를 터. 그는 "보통 스무 살에 가치관이 형성된다고 하는데, 난 그때 '낭만닥터 김사부'를 만났다. 너무 좋은 선배 및 팀원들을 만나 현장은 어때야 하는지 제대로 배울 수 있었고, 작품을 넘어 삶을 살아감에 있어 많은 가르침을 얻기도 했다. '부끄럽게 살지 말아라' '쉬운 길을 택하지 말아라' '유혹에 빠지지 말아라' 등의 가르침 말이다. 시즌3에 와선 내가 잘 살아왔는지 점검을 받을 수도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 '낭만닥터 김사부'는 내게 무척 큰 영향을 준 작품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민재는 본인이 갖고 있는 '낭만'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낭만은 '용기'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살면서 마주할 수 있는 악한 것들에 대항할 수 있는 용기가, 올바른 소신을 갖고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내가 지킬 수 있는 낭만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하며 "그 낭만을 지키려면 많은 책임감이 생길 텐데 그런 소신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는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 김민재는 '낭만닥터 김사부3'를 끝으로 커리어에 잠시 쉼표를 찍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올해 입대할 예정. 한창 전성기에 휴식기를 갖는 게 아쉽진 않을까.
"아쉬움은 전혀 없다"는 그는 "또래 배우들에 비해 빨리 가는 거긴 한데, 개인적으로 공부할 시간의 필요성을 느꼈기에 아쉽진 않다. 어떻게 보면 배우라는 직업은 계속해 이미지를 소모하며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직업이지 않냐. 소모하기 위해선 어떤 자원이 있어야 하는데 작품을 하다 보면 그런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타이밍이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 군대에 가서 제대로 공부를 하고 오면 더 나아진 나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시간은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다른 걸 생각하지 않고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낸다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군대에 가게 되면 최소 1년은 넘게 내게만 집중할 수 있을 텐데, 그동안 인생 공부도 하고 새로운 경험도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싶어요. 여러 배움을 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고, 이를 기점으로 새로운 챕터가 열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냠냠엔터테인먼트]
김민재 | 낭만닥터 김사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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