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풍’ 불고 올스타 투표 1위 뒤집혔다…“팀 자존심 세워 기뻐, 두산 팬 열정과 사랑 다시 느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6. 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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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2023 KBO 올스타전 드림올스타 포수 부문 1위에 오른 소감을 발혔다.

양의지가 올스타 투표 1위를 향한 '의지'를 밝히자 두산 팬들도 열정적인 표심을 보여주면서 이에 화답했다.

하지만, 양의지가 직접 올스타 투표 1위를 향한 의지를 밝히자 두산 팬들의 열정적인 '표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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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2023 KBO 올스타전 드림올스타 포수 부문 1위에 오른 소감을 발혔다. 양의지가 올스타 투표 1위를 향한 ‘의지’를 밝히자 두산 팬들도 열정적인 표심을 보여주면서 이에 화답했다.

KBO는 6월 26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12’가 확정됐다”라고 밝혔다. 최다 득표의 영예는 이정후가 차지했다.

KBO 올스타 베스트 12 팬 투표는 6월 5일부터 25일까지 21일 간 총 3개의 온라인 및 모바일 투표 페이지에서 진행됐다. 10개 구단 감독, 코치, 선수가 참여한 선수단 투표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서 실시됐다.

저 1위 했어요. 사진=김영구 기자
드림, 나눔 올스타 베스트 12는 롯데가 총 7개 부문, KIA가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롯데는 2차 집계에서는 8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1루수 부문에서 KT 박병호가 선수단 투표로 뒤집어 최종적으로 7명의 베스트 12를 배출했다.

특히 이번 올스타 베스트 12는 10개 구단 체제 이후 처음으로 모든 구단의 선수가 1명 이상 선정돼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인 것이 눈에 띈다.

구단 별로는 드림 올스타에서 롯데 7명, 삼성 2명, SSG·KT·두산이 각각 1명씩 선정됐고, 나눔 올스타에서 KIA 4명, 키움·LG·NC·한화가 각각 2명씩 선정됐다.

양의지는 올스타 팬 투표 초반 유강남(롯데 자이언츠)에 밀려 2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양의지가 직접 올스타 투표 1위를 향한 의지를 밝히자 두산 팬들의 열정적인 ‘표심’이 이어졌다.

그 결과 양의지는 팬 투표 총합 84만 2,726표(1위)와 선수단 투표 152표(1위)를 얻어 총점 37.50점으로 유강남(25.70점)을 제치고 드림올스타 포수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양의지는 두산에서 유일하게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2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양의지는 “두산 팬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하루에도 몇 표씩 투표해주셨다고 얘길 들었다. 솔직히 뒤집힐 줄 예상 못했는데 두산 팬들의 열정과 사랑을 다시 느꼈다. 자연스럽게 가족여행은 부산으로 가게 됐다(웃음). 두산에서 올스타 한 명은 나와야하지 않나. 팀의 자존심 세운 것 같아 기쁘다”라며 미소 지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양의지 올스타 투표 1위 등극과 관련해 “양의지 선수 혼자만 된 건가. 알칸타라 선수는 떨어진 건가”라며 되물으며 “올스타 베스트12는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다. 선수로서 올스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로 나가는 자체가 큰 영광이다. 나도 감독으로서 처음 올스타전에 나가는 거라 느낌이 궁금하다. 편안하게 즐기면서 다녀오겠다. 무엇보다 양의지 선수가 다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잘 관리한 다음 같이 돌아오겠다”라고 웃음 지었다.

2023 KBO 올스타전은 7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계획이다. 양의지 외에도 두산 소속 선수들 가운데 감독 추천 선수로 어떤 얼굴이 올스타전에 참가할지 궁금해진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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