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고진영과 함께한 캐디 “역경 극복하는 고진영의 원동력은 강한 정신력”

이태권 2023. 6. 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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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역대 최장 세계 1위 기록을 세우며 새 역사를 쓴 고진영(28)에 그와 함께 하는 캐디도 그를 치켜세웠다.

고진영은 6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6주째 연속 세계 1위를 지키며 개인 통산 159주간 세계 1위를 기록해 지난 2006년 여자 골프 세계랭킹이 집계된 이래로 역대 최장기간 세계 1위에 오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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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여자골프 역대 최장 세계 1위 기록을 세우며 새 역사를 쓴 고진영(28)에 그와 함께 하는 캐디도 그를 치켜세웠다.

고진영은 6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6주째 연속 세계 1위를 지키며 개인 통산 159주간 세계 1위를 기록해 지난 2006년 여자 골프 세계랭킹이 집계된 이래로 역대 최장기간 세계 1위에 오른 선수가 됐다.

이에 고진영의 골프백을 메고 있는 데이비드 브루커 캐디도 그를 칭찬했다. 브루커 캐디는 2019년부터 고진영과 함께 했다. 그전인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통산 27승 중 21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오초아는 158주 연속으로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역대 최장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 고진영이 개인통산 159주째 세계 1위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장기간 세계 1위 기록은 고진영에게 내주게 됐다.

오초아와 고진영와 호흡을 맞춰본 브루커 캐디는 고진영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그는 "신체적 특성상 오초아와 고진영의 골프는 다를 수 밖에 없다. 극과 극이다"고 표현하며 "큰 키의 오초아가 장타를 바탕으로 많은 이글을 기록했다면 고진영은 이보다 더 일관된 활약을 펼치는 아니카 소렌스탐과 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오초아와 고진영은 정신적으로는 비슷한 부분을 지녔다"고 설명하며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펼쳐야 하는 일요일 오후에 고진영과 오초아가 빛나며 세계 1위로 등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두 선수 모두 강한 멘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나쁜 흐름을 흘려보내는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지난해 손목 부상 등 역경을 딛고 다시 세계 1위로 올라선 고진영을 치켜세웠다. 그는 "오초아는 사실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고생한 고진영만큼의 부상이 없이 순탄하게 선수 생활을 했다. 역경도 별로 없었다. 3년간 21승을 쓸어담았다. 나쁜 순간 없이 좋은 기억만 가득하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고진영을 두고 "세계 1위답게 역경을 헤쳐왔다. 그 뒤에는 많은 노력이 있었다. 코스 밖에서도 안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것을 시도하고 오프시즌에도 그랬다"고 귀띔했다.

이어 "정신력이 커리어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샷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마음 약한 선수들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반면 고진영은 압박감이 생기는 상황에서도 그 상황에 몰입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샷에만 집중할 것을 알기때문에 조언할 것이 없다"고 말한 그는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자신에 대한 믿음과 함께 나쁜 흐름에도 흔들리지 않는 능력을 겸비한 그는 다를 수 밖에 없다"며 엄지를 들어올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진영의 밝은 미래를 내다봤다. 그는 고진영의 자기 동기부여 능력이 세계 최고 선수 지위를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장담했다. 브루커 캐디는 "오초아를 세계 최고로 만든 것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존재였다. 오초아는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오초아가 한창 활동하던 2008년 소렌스탐의 은퇴 발표는 오히려 오초아를 슬프게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고진영 역시 5명 혹은 그 이상의 선수가 언제든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세계 1위를 뺏긴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전에는 1-2명이서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다면 이제는 대여섯명이서 세계 정상을 놓고 싸우고 있다. 여자 골프에는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자료사진=고진영, 브루커 캐디)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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