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 "폭행-음주운전 명백한 내 잘못…'정준영 단톡방' 멤버는 오보, 힘들었다"

강선애 2023. 6. 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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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강인(본명 김영운)이 자신과 연관됐던 과거 논란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심경을 전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타인의 삶'에는 '강인, 7년의 공백/이후 김영운의 삶은 어떨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강인은 PD와 함께 인천 굴업도로 백패킹을 떠났고, 중간중간 PD와의 대화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꺼냈다.

강인은 "군대 갔다 오니까 크게 느꼈던 건데, '내가 좋아하는 일이랑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사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생각해 봤다. 없는 거 같다. 내가 선택한 일을, 직업으로 하기 힘들지 않나"라며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어릴 적 운동을 좋아해 체육선생님이 꿈이었다는 강인은 학교에서 백일장 대회에 나갔다가 캐스팅 명함을 받고 5년 정도의 연습생 기간을 걸친 후 슈퍼주니어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되게 행복한 삶이란 생각을 많이 했다. 감사하게도 기회를 주신 일을, 직업으로 갖고 사는 사람이니까"라고 한창 활동할 당시 행복했던 기분을 전하면서도 "열심히는 누구나 하니까 잘해야지 생각했는데. 너무 잘못을, 실수를 해서, 내가 또 이렇게 그 일을 못하게 됐다"라고 자신의 잘못으로 연예 활동을 오랫동안 못하게 된 상황을 언급했다.

강인은 "(군대에 가기 전에) 두 개의 일이 있었다. 폭행일도 있었고, 음주운전 일도 있었다"라며 "기소유예라고 해서, 내가 어떤 사건에 휘말렸다고 (기사가) 그렇게 나왔다. 그리고 나서 한달 뒤에 음주운전 사건이 있었다"라고 자신과 연관됐던 폭행, 음주 사건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명백히 잘못한 거지. 절대 하지 말아야 될 잘못이었다"라고 반성했다. 당시 스물여섯 살의 어린 나이가 아니었냐는 PD의 옹호성 말에도 강인은 "지금에 비해서 어린 거지, 알건 다 알 나이지"라고 냉정하게 과거의 자신을 질책했다.

강인은 지난 2019년 슈퍼주니어에서 공식 탈퇴했다. "어느 정도 책임을 지고 싶었나"라는 질문에 강인은 "책임이라기 보단, 내가 정말 했던 행동들, 잘못이고, 팩트였다. 이건 내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슈퍼주니어 강인'이 무슨 일을 했다는 이야기가, 그게 너무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미안했다. 어떻게든 복귀를 해서 팀에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오해가 생기는 기사가 났다"라며 슈퍼주니어 탈퇴를 결정한 결정적인 사건을 언급했다. '정준영 단톡방' 사건이었다.

그는 "내 입으로 언급하기 좀 그런데, 우리나라의 연예계의 어떤 단체 톡방, 거기에 내 이름이 거론된 거다"라며 자신이 '정준영 단톡방'에 연관됐다고 오해가 번졌던 당시를 회상했다.

강인은 "그때 난 일본에서 드라마를 찍고 있었다. 그 친구들 중에 한 명이, 나랑 같이 독일 촬영을 간 적이 있었다. 그 출연자들끼리 단체 톡방이 있었긴 했는데, 거기에는 (불법촬영 영상) 그런 게 없었다. 근데 내가 거기 멤버처럼 기사가 났더라. 와전이 아니라 아예 오보였다"라고 했다.

이어 "'설마 내가 또 이렇게 엮이지 않겠지'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틀 뒤에 내 이름이 기사가 나더라. 확인되지도 않은 기사가 그렇게 나왔다. 그때는 내가 정말 힘들더라. 뭐 내가 그동안 잘못한 게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하지만), 계속 해명, 해명, 해명… 난 해명할 게 없었다. 난 연관이 없다고 기사까지 나왔는데, 그거는 기억을 못 하더라"고 억울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강인은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아니니까, 그때는 정말 내가 안 한 것까지도 사람들이 했다고 믿고 있고, 또 슈퍼주니어 팀 이름이 거론되니까. 계속해서 이렇게 되니까 이건 정말 안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회사에 말씀드리고, 충분히 상의도 하고 그래서 탈퇴를 하게 됐다. 그때 정말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강인은 "난 항상 미안한 그들이 있잖아. 동료, 친구들한테 내가 항상 미안하다. 평생 미안할 거다"라고 말했다. 특히 슈퍼주니어 멤버들에 대해서는 "만약 내가 그 친구들이었으면, 절대 나를 보지 않았을 거다. 너무 원망하고 미워할 거 같은데, 절대 그러지 않더라. 오히려 나의 미래를 나보다 더 고민해 준다. 항상 너무 감사한 마음이고, 너무 죄송하기도 하다"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강인은 이날 "요새 누구를 만나는가", "친한 슈퍼주니어 멤버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누군가를 특정해 말하지 않았다. 그는 "솔직하게 누굴 만난다 말하기가 꺼려지는게, '나랑 어울린다' 그러면 또 그렇게(안좋게) 보일까 봐. 나는 그런 것도 고민이 되고 걱정도 된다. 혹시 나 때문에…"라며 자신과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곤욕을 치를 수 있는 상대방을 걱정했다.

강인은 여전히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고 밝혔다. 그는 "너무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계속해서 함께 동행을 하자고 얘기를 해주셔서, 계속 함께 하고 있다"며 재계약도 했다고 말했다.

또 복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내가 결정하고 내가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게 아닌 거 같다. '기회가 된다면'이라는 말조차도, 나한테는 굉장히 어렵다. 나조차도 나를 용서하지 못하는 거라서"라며 조심스러워했다. 또 "(활동 당시) 사랑을 받았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철이 없었던 거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으니. 너무 잘못된 거라는 것을 그때도 알고 있었고, 지금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거듭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2016년부터 활동을 중단해 7년 정도 쉬고 있다는 강인은 경제적 수입 없이 어떻게 지내고 있냐는 질문에도 답했다. 강인은 "경제적인 수입은 전혀 없었다. '생활하는 데 크게 지장이 없다' 그러면 사람들이 '쟤는 돈을 얼마나 모아놓은 거야' 오해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크게 돈이 나갈 일이 없다. 크게 사치를 한다거나 낭비를 하며 생활하는 사람이 아니다. 흔히 '연예인 걱정하는 게 아니다' 라는데, 그게 아니고, 정말 돈이 나갈 일이 없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진=유튜브 '타인의 삶' 영상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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