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원했다"…'나무 위의 군대' 손석구·최희서, 9년만 금의환향(종합)
김선우 기자 2023. 6. 27. 16:21
배우 손석구, 최희서가 9년만에 나란히 무대 연극으로 돌아왔다.
지난 20일 개막한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일본 작가 고(故) 이노우에 히사시의 작품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가쥬마루 나무 위에 숨어서 살아남은 베테랑 군인과 신병 두 군인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연극이다.
27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민새롬 연출, 김용준, 이도엽, 손석구, 최희서가 참석했다.
지난 20일 개막한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일본 작가 고(故) 이노우에 히사시의 작품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가쥬마루 나무 위에 숨어서 살아남은 베테랑 군인과 신병 두 군인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연극이다.
27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민새롬 연출, 김용준, 이도엽, 손석구, 최희서가 참석했다.
'나무 위의 군대'는 전쟁의 무익함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진중한 물음을 담은 작품이다. 신병 역의 손석구, 여자 역의 최희서 뿐 아니라 무대에서의 경험치가 깊은 김용준, 이도엽이 상관 역으로 더블 캐스팅돼 극을 꾸민다.
민새롬 연출은 "기가 막힌 캐스팅이었다"라고 정의하며 "서로 다른 나라에 대한, 서로에 대한 커다란 두 인물이 필요한데 이도엽 상관 같은 경우는 그 믿음이 무너져 가는 과정을 여리고 섬세하게 유리잔이 군열되고 깨지는 과정처럼 보여졌던 게 인상적이었다. 같은 상관 역의 김용준 선배는 좀 더 이도엽 선배가 유리잔 같았다면, 커다란 뚝배기가 깨지는 느낌. 톤 앤 매너와 인물이 표현하는 믿음에 있어서 정서의 결이 달라서 각자 흥미로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손석구 배우는 절대적으로 누군가 내 삶 전체를 휘감고 있는 믿음을 연기해야 하는 연기 해야하는데, 그 추락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보여줘야 하는 역할이다. 많은 작품에서 보였지만 그 통증을 섬세하게 보여주신 거 같아서 인상적이었다"며 "최희서 배우는 이 이야기를 왜 봐야하고 고통스러운 풍경을 봐야하는지 주제를 탑재만 인물이라 생각한다. 주제 해석력이 뛰어난 배우라고 생각했다. 연출보다도 혜안이나 통찰력이 됐다"고 칭찬했다.
민새롬 연출은 "기가 막힌 캐스팅이었다"라고 정의하며 "서로 다른 나라에 대한, 서로에 대한 커다란 두 인물이 필요한데 이도엽 상관 같은 경우는 그 믿음이 무너져 가는 과정을 여리고 섬세하게 유리잔이 군열되고 깨지는 과정처럼 보여졌던 게 인상적이었다. 같은 상관 역의 김용준 선배는 좀 더 이도엽 선배가 유리잔 같았다면, 커다란 뚝배기가 깨지는 느낌. 톤 앤 매너와 인물이 표현하는 믿음에 있어서 정서의 결이 달라서 각자 흥미로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손석구 배우는 절대적으로 누군가 내 삶 전체를 휘감고 있는 믿음을 연기해야 하는 연기 해야하는데, 그 추락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보여줘야 하는 역할이다. 많은 작품에서 보였지만 그 통증을 섬세하게 보여주신 거 같아서 인상적이었다"며 "최희서 배우는 이 이야기를 왜 봐야하고 고통스러운 풍경을 봐야하는지 주제를 탑재만 인물이라 생각한다. 주제 해석력이 뛰어난 배우라고 생각했다. 연출보다도 혜안이나 통찰력이 됐다"고 칭찬했다.
손석구와 최희서는 2014년 함께했던 '사랑이 불탄다' 이후 9년만 연극 무대 복귀다. 그 사이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성장한 두 사람의 금의환향이다. 손석구, 최희서는 "오랜 기간 연극을 원했다, 하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최희서는 "우리의 만남은 우연은 아니다. 9년 전에 소극장에서 한 작품을 했었는데 그 때도 연극을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각자 100만원씩 통장에서 꺼내서 대관료 내서 5일 정도밖에 연극을 못했다"며 "여러모로 재밌고 열심히 했었다. 그 뒤로 각자의 길에서 바빠지면서 가끔 만나서 연극을 해보고 싶다 이야기 했었는데 이번에 손석구 배우가 하게 되면서, 여자 역할이 하나 있다며 연락을 줬고, 나도 재미도 의미도 있다고 생각해서 이번에도 함께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손석구는 "똑같다. 처음에 연습 할 때 나도 다르게 해야하나 생각도 하다가, 그런 생각 잘 안한다. 차이도 굳이 느끼지 못한다. 연출님 말씀처럼 이야기를 전달하는 수단일 뿐이다. 예를 들어 '범죄도시2'라는 영화를 찍었는데 '나무 위의 군대'와 뭐가 다르냐 할 때 이야기가 다를 뿐이다. 연극을 위해 연기 스타일을 바꾼다 하면 내가 연극을 하는 목적 중에 하나를 배신하는 거였기 때문에 똑같이 하고, 라이브 관객이 있다고 하지만, 촬영장에서도 반응하는게 비슷하다. 다 똑같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똑같다. 처음에 연습 할 때 나도 다르게 해야하나 생각도 하다가, 그런 생각 잘 안한다. 차이도 굳이 느끼지 못한다. 연출님 말씀처럼 이야기를 전달하는 수단일 뿐이다. 예를 들어 '범죄도시2'라는 영화를 찍었는데 '나무 위의 군대'와 뭐가 다르냐 할 때 이야기가 다를 뿐이다. 연극을 위해 연기 스타일을 바꾼다 하면 내가 연극을 하는 목적 중에 하나를 배신하는 거였기 때문에 똑같이 하고, 라이브 관객이 있다고 하지만, 촬영장에서도 반응하는게 비슷하다. 다 똑같다"고 말했다.
특히 손석구의 무대 복귀는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캐스팅 발표와 동시에 일찌감치 전석매진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는 "다른 매체와의 차이점 보다는 이야기를 재밌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습 초반 때 조금 다른 거라면 지금 하는 신병 캐릭터가 너무 내가 해왔던 역할이랑 다르다. 정서적으로 맑고 연력적으로도 순수한 사람이다 보니까 그게 좀 괴리가 커서 나처럼 때 묻은 사람이 순수한 사람을 할 수 있을까 싶었지, 매체가 달라져서 하는 생각은 크게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민새롬 연출은 "매체 연기와 무대 연기의 차이들에 대해서 느끼시는 바가 있겠지만, 작업 하면서 어쨌든 같은 이야기를 다루는 예술이고 사람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런 측면에서는 (매체 작품과도)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매체 연기를 많이 해봤던 손석구나 최희서 배우 만나면서 무대 연기에서는 우리가 접근하지 않는 훨씬 더 세세하고 미시적인 시각들이 있었다. 무대 연기에 익숙한 연출에게는 새롭고 촘촘한 감각으로 다가왔다. 영화가 훨씬 더 호흡으로 인물의 디테일을 쌓아가서 그런 거 같다"고 분석했다.
민새롬 연출은 "매체 연기와 무대 연기의 차이들에 대해서 느끼시는 바가 있겠지만, 작업 하면서 어쨌든 같은 이야기를 다루는 예술이고 사람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런 측면에서는 (매체 작품과도)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매체 연기를 많이 해봤던 손석구나 최희서 배우 만나면서 무대 연기에서는 우리가 접근하지 않는 훨씬 더 세세하고 미시적인 시각들이 있었다. 무대 연기에 익숙한 연출에게는 새롭고 촘촘한 감각으로 다가왔다. 영화가 훨씬 더 호흡으로 인물의 디테일을 쌓아가서 그런 거 같다"고 분석했다.
또 "매체 연기를 많이 했던 배우에게 덩그러니 보이는 공간이 제약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손석구, 최희서 배우가 무대를 그런 방식으로 변화가 없는 하나의 공간이 생겼다고 제약이라 생각하지 않은거 같다. 오히려 하나의 그림으로 보이는 공감을 어떻게 하면 다채롭고 다양하게 생성될 수 있을까 접근한 부분이 신기했다. 내게도 많은 공부가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희서는 "매일 새로운 공연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손석구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도엽은 "한 순간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작품마다 호불호가 있는데, 거짓말 하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씀 드리고 싶다"고, 김용준은 "관객들과 여러 지점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나무 위의 군대'는 당초 8월 5일까지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전석 매진 성원 속에 12일까지 연장 공연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마지막으로 최희서는 "매일 새로운 공연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손석구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도엽은 "한 순간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작품마다 호불호가 있는데, 거짓말 하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씀 드리고 싶다"고, 김용준은 "관객들과 여러 지점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나무 위의 군대'는 당초 8월 5일까지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전석 매진 성원 속에 12일까지 연장 공연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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