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간 이재명 “폭염 대비·소상공인 지원 추경 꼭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나 여름철 폭우·폭염에 대비한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가 추경 편성에 미온적인 상황을 두고 “구조적인 민생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신사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번 여름 폭염에 대비한 서민 에너지 지원과 전통시장을 포함한 중소상공인들의 빚 문제 등 경제적 지원을 위한 추경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했는데 정부·여당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해 걱정”이라며 “정부는 돈이 없는데 왜 자꾸 돈을 쓰자는 것이냐고 말하지만, 지금 100만원의 가치와 호황일 때 100만원의 가치는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불황기일수록 정부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계와 기업이 어려워서 경기가 침체되면 정부가 지출을 늘려서 경기를 회복하는 게 상식”이라며 “어려울 때 지출을 늘려서 호황기에 회수하는 게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 같은 시기에 정부 지출을 늘리고 미래 산업에 대비해서 기본적인 시설에 투자하거나 기술개발을 지원해야 한다”며 “전 세계가 기후위기 대응으로 재생에너지로 다 전환하고 있는데, 왜 이 부분에 투자하지 않고 오히려 죽이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후위기 때문에 폭우 피해가 일상화하고 규모나 강도도 커져서 걱정”이라며 “여름이 되면 폭염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스러워하는 데다 냉방비가 가계에 엄청난 부담을 지우는 상황이라 민주당은 서민들이 여름을 나는 데 겪는 경제적 부담과 고통을 완화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간담회 직후 “지금이야말로 정부의 대대적 투자를 통해서 일자리도 만들고 경기 침체도 막고 미래 산업기반도 구축해야 할 시기인데, 부자 감세로 인한 재정 핑계를 대면서 경제에 대해 거의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고 방치하다시피 하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 시작 전 관악구에 있는 반지하 주택·상가를 돌며 차수벽 설치 등 폭우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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