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해지역 방문…"주민들 트라우마 커, 정부 노력 부족"

이서영 기자 2023. 6. 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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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지난해 폭우로 물난리 피해를 봤던 서울 관악구를 방문해 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한 뒤 "구조적인 민생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행히 관악구나 서울시에서 나름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데 올해 피해가 확대되지 않기 바라고 우리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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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민생위기 극복 위한 정부 노력 많이 부족해"
'소금 사재기·전기료 인상' 엔 "현실 인정하고 대책 세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사시장에서 열린 여름철 폭우, 폭염, 폭등 대책 마련을 위한 상인 간담회에 참석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3.6.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지난해 폭우로 물난리 피해를 봤던 서울 관악구를 방문해 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한 뒤 "구조적인 민생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올해 피해가 확대되지 않기 바라고 우리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신사시장을 둘러본 뒤 약 한 시간 가량 '폭우·폭염·폭등 대책 마련을 위한 상인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기 불황이 심각하고 국내 경기도 매우 나빠서 민생경제 상황이 정말 안 좋다"며 "장마가 시작되고 작년에 피해를 입었던 트라우마가 있어서 주민들 불안이 상당히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관악구나 서울시에서 나름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데 올해 피해가 확대되지 않기 바라고 우리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정부의 대대적 투자로 일자리를 만들고 경기 침체도 막고 미래 산업기반도 구축해야 할 시기"라며 "(정부가) 부자감세로 인한 재정 핑계를 대면서 경제에 대해 거의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고 방치하다시피 하는 것은 정말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는 동안 정부의 적극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국가부채비율은 계속 오르고 특정시점에 가계 부채 비율은 줄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국가부채비율이 거의 늘지 않고 가게부채만 확 늘었다"며 "그래프가 반대방향인 것인데, 사실 국가가 져야 할 빚을 국민이 떠안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수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소금 사재기 현상으로 품귀현상이 일고 소금 가격이 오르는 등 불안감이 번지는 것에 대해서도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소금 사재기) 문제도 사실 민생에 관한 문제인데 '사재기 없다, 소금값 폭등 없다'가 정부 발표인 것 같다"며 "실제로 소금이 없는데 손으로 가린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현실 부정할 게 아니라 현실 냉정히 인정하고 상응하는 대책을 세우는 게 정부 역할"이라고 꼬집었다.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인상이 불가피하면 취약계층이나 정말 어려운 영역은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가"라며 "에너지 부담 지원을 위한 추경도 요구하고 있는데 열심히 싸워서 지원 가능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이 대표는 정부가 민생을 챙기지 않고 있다며 민생 현장을 찾아 점검하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는 윤석열 정부를 민생·경제·정치·외교·안전을 포기한 '5포 정부'로 규정하며 민주당이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정태호·김교흥·이동주·송재호·이형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 임민균 서울시의원과 임영업 신사시장 상인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관악구 신사시장에서 열린 여름철 폭우, 폭염, 폭등 대책 마련을 위한 상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6.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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