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조국 출마 전제로 유불리 재단하는 것은 반인간적"

사진 왼쪽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출마를 비난하는 것에 대해 '반인간적'이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2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조국 전 장관 입장에서 개인의 의지 또는 집단의 의지로 자기의 자율적 판단과 주장을 할 수 있는 것이 민주 사회"라며 "남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를 전제로 유불리를 재단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대단히 비민주적이고 반인간적"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지금 '검찰 국가'가 탄생하며 요소요소를 다 파괴하고 있다"며 "이를 막아내지 못한 성찰은 하나도 없고 전부 그것을 피하려고만 하면서 뭐든지 조국 탓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조국 탓이고 내년 총선도 조국 탓으로 돌리는 태도 자체가 나쁘다"며 "조국 탓만 해서 무슨 해법이 생기냐"고 덧붙였다.

더불어 민주당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으면 제가 이렇게 답답하겠냐. 민심이 분노하고 있다"며 "노동권, 생명권이 다 위태롭고 윤석열 정부 1년 동안 안보가 다 파괴되고 있는데 야당이 너무 얌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국가의 탄생을 막을 수 있었는데 마지막에 법제사법위원회를 양도하는 것을 보고 투쟁하려는 국민을 위해 싸우려는 의지가 없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모든 법률이 법사위를 관통하게 되어 있는데 그 자리를 포기하는 것을 보고 많이 실망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지 못했다고도 볼 수 있나'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정치는 결과로 얘기하는 거지 과정으로 얘기하지 않는다"며 "언론·검찰 개혁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건데 그 두 가지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