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 영국행… 김지수, 韓 15번째 프리미어리거
U-20 월드컵 활약 뒤 추진
K리그2서 EPL 직행 첫 사례
“많은 경기 나서는 게 목표”
브렌트퍼드는 26일(한국시간) “김지수가 계약 기간 4년에 옵션 1년을 포함한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주 프리시즌을 시작하는 B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1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영국으로 향했던 김지수는 과정을 순탄하게 보내고서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김지수와 계약한 브렌트퍼드는 202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돼 2021~2022시즌 13위, 2022~2023시즌엔 9위에 올랐다. 승격 후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해 돌풍을 일으킨 브렌트퍼드는 이달 초 끝난 20세 이하(U-20)월드컵에서 활약한 김지수를 눈여겨보고 계약을 추진해왔다. 192cm 84kg의 탄탄한 체구를 갖춘 중앙 수비수 김지수는 한국 축구 차세대 대형 수비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브렌트퍼드행을 확정지으면서 김지수는 한국 선수로 15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박지성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시작을 알렸고,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이청용, 지동원, 박주영, 기성용, 윤석영, 김보경, 손흥민, 황희찬이 뒤를 이었다.
김지수의 프리미어리그 팀 입단이 더욱 돋보이는 건 그의 나이다. 2004년 12월생인 김지수는 10대에 프리미어리그 팀 계약을 한 첫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국내 최연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기록을 세운 셈이다. 이전 소속팀이 K리그2 성남FC였던 김지수는 K리그2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선수로도 기록됐다. 주로 선배 선수들이 공격수, 미드필더였던 것과 다르게 수비수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프리미어리그로 간 것도 눈길을 끈다.
브렌트퍼드 측은 “김지수가 B팀에 속해 영국 생활에 적응하고 성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구단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브렌트퍼드라는 큰 팀에 올 수 있어 감사하다. 옷을 입고 사진을 찍고나니 실감 난다.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된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스스로 “팀이 잘 되기를 원하는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많은 노력을 통해서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수가 빠르게 적응해 2023~2024시즌 개막전에 나설 기회를 얻는다면, 손흥민(토트넘)과의 맞대결을 기대해볼 만 하다. 브렌트퍼드와 토트넘은 8월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2023~2024시즌 개막전에서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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