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고양이 사냥 금지' 뉴질랜드 사냥대회, 죽은 고양이 등장한 이유는

김예슬 기자 2023. 6. 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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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야생 고양이 사냥대회'를 추진하다 동물보호단체의 비판으로 취소된 가운데 행사 참가가 금지된 참가자들이 행사장에 죽은 고양이를 매달며 동물보호단체를 조롱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노스 캔터베리 사냥대회 행사장에서 아이들은 동물보호 운동가들 앞에 죽은 야생 고양이를 매달고는 '고기(meat)'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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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시위대가 먼저 자극…고양이는 유해 동물"
뉴질랜드 '노스캔터베리 사냥대회' 포스터.(노스캔터베리 사냥대회 페이스북)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뉴질랜드 남섬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야생 고양이 사냥대회'를 추진하다 동물보호단체의 비판으로 취소된 가운데 행사 참가가 금지된 참가자들이 행사장에 죽은 고양이를 매달며 동물보호단체를 조롱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노스 캔터베리 사냥대회 행사장에서 아이들은 동물보호 운동가들 앞에 죽은 야생 고양이를 매달고는 '고기(meat)'라고 외쳤다.

동물보호단체인 크리스트처치 애니멀 세이브의 대변인 사라 잭슨은 "6명의 동물보호 운동가들이 아이들에게 조롱을 당했다"며 "아이들은 죽은 고양이 주위를 맴돌며 고기를 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사냥대회 주최 측은 14세 이하 아동들을 대상으로 '야생 고양이 사냥 부문' 참가신청을 받으며 논란을 빚었다.

이 사냥대회는 뉴질랜드 남섬 캔터베리 지역에서 학교 지원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매년 개최된 것으로 수백 명이 참가해 멧돼지와 사슴, 토끼 등을 사냥한다.

주최 측은 비판이 이어지자 어린이부 참가 신청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야생 고양이는 자연 생태계를 위협하기 때문에 없애야 한다는 반박도 이어졌다.

실제 뉴질랜드에서 야생 고양이는 자연 생태계를 위협하는 해로운 동물로 취급된다. 질랜드 최대 야생보전 단체인 왕립산림조류보호협회는 야생 고양이로 인해 매년 110만 마리의 토착 조류와 수천만 마리의 외래종 조류가 죽는다고 밝힌 바 있다.

주최 측도 이날 "동물보호 시위대가 아이들을 자극했고, 야생종이 국가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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